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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09 대긍정일기 592, 이 마음을 곱게 곱게
  2. 2016.02.21 바르고 밝은 길을 새롭게 놓아야 2
대긍정일기2018. 1. 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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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내리는 눈,
기분 좋은 인사,
맑고 차가운 공기,
따듯한 온기 ...
순간 기분이 맑고 청량해지며 부드러워지는 걸,
행복함을 느꼈다. 내 안에서.
늘 대상과 동일시하며 밖에 있다고만 여겼는데...
_()_
이 마음을 곱게 곱게 잘 간직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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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요가를 하다가도 문득 문득 눈물이 나고,
책을 볼 때도,
혼자서 앉을 때도,
말을 할 때도
자려고 누워서도 눈물이 날만큼,
슬픈 감정이 자주 올라왔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평소와 달랐던 점은
무겁지 않았다는 것.
그런 감정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것.
대게는 이런 경우 몸도 마음도 같이 무거워져서 기운이 없곤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은...

한 겹쯤 가볍게 또 강하게, 새롭게.
그렇게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슬픈 중에도 슬퍼하는 건 내가 아니라고, 알아차리며 바라보았다.
그러면 그 슬픔은 무엇일까...
개아가 지혜로 전환되어 전체와 합일 되면, 있는 그대로 참 일텐데...

어떤 슬픔이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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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

p. 259-260

 "삼독심이 죽 끓듯 일어날 때마다 지켜보세요. 자세히 지켜보면, 지켜보는 놈은 절대로 끓지 않습니다. 『능엄경』에 나오는 53변마장의 핵심은 '어떤 경계도 나라고 인정하지 말라.'입니다. 삼독심이 죽 끓어도 그건 내가 아니에요. 툭 떨어져 봐야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비동일시(非同一視)란 '끌려 다니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철저히 '보는 자'로 남아 있는 것이 바른 수행입니다. 동일시하면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날 기약이 없어요. 허공과 같은 성품! 어떠한 것도 동일시하지 않는다면 삼라만상 두두 물물 그 모든 것이 제자리에서 바로 자유를 얻게 됩니다.

 번뇌 망상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마세요. 노력한다는 것은 벌써 번뇌 망상을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것이 꿈속의 일이라 생각하면, 어떤 일이라도 꿈일 뿐. 꿈 깨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설사 꿈을 깨지 않더라도 그건 실재하는 일이 아니에요. 꿈, 아지랑이, 이슬, 메아리, 번갯불, 그림자, 허공 꽃, 물거품, 신기루. 이와 같이 사유하세요. 보는 놈은 자유인, 문제 없는 놈, 걸림 없는 놈입니다.

 제일 쉬운 방법 중 하나는 하루 종일 제일 행복했던 때를 자각하고, 그때를 잘 사유해서 그것을 잘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행복할 때는 이원성(二元性)이 사라지고, 번뇌 망상이 줄어들었을 때거든요. 마음이 번잡하고 삼독심이 치성하면 고통과 괴로움이 따라옵니다. 비어 있는 마음, 걸림 없는 마음에서 행복이 옵니다. 


(: 어제 옮겨 쓰고 싶었는데 인터넷 연결이 잘 안되어서 다음날 아침 다시 적는다.

쓰다보니 책을 다 옮길 기세... ^^)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일체 중생들을 평등하게 바라보지 않고,
분별하며 미워하는 마음을 품으면서도,
‘상대방이 잘 되길 바래서 그런거야’
합리화 하는 잘못을 참회합니다.
이해하지 않는 마음 냄을 참회합니다.

좀 더 용기를 내고, 가볍게 전환하여 피하지 않으며 나아가는 마음 가짐에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선지식 스승님 은혜입니다. _()_
맑고 투명한 무엇, 평온하고 아름다운 무엇이...
본래 우리 마음에 있음을 고구정녕하게 일러주신 선지식 스승님께,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하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마음을 잘 포착하여 마음 안에 잘 간직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완전한 믿음이 자리하여 분리의 마음을 떠나보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그 어떤 슬픔도 반야의 지혜와 자비의 방편 앞에선 아무 일 없음을...

마음 깊이 알아차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호흡을 관하여 허공신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청량하고 투명한, 아름다운 본래 불성을 간직한 모든 중생들께 회향하겠습니다.

옴 마니 반메 훔. _()_ _()_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6. 2. 21. 10:39

 

 

 

 

 

먹기 전부터 기대하고 맛있어하고 만족스러워 하는 요리들. 앞으로 더욱 나아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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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타인의 시선에 훼손 당하지 않으며 내가 느끼는 그대로를 온전히 표현해낼 수 있는 가능성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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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태어나 선하고자 마음 먹는데 있어 채식보다 더 확실한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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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 <출출한 여자>가 내게 남긴 것은

저런 음식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음식 속에 담긴 사랑과 신념이 몸 속으로 전달되는 즐거움이다.

(어쨌거나) 윤성호 감독과 함께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일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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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마음으로 부터 하루 안에, 그것도 자발적인 의지가 출발점이 되어 벗어나기는 처음인 것 같다.

 

 때때로 무거운 마음이 찾아올 때면 저항을 하거나, 합리화를 시키거나, 그저 지나갈 때까지 무력하게 바라보곤 했다.

이번에 선택한 것은 처음엔 합리화였다. 내가 선택한 길을 걸어 나가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감추고 숨는다. 그랬더니 4년 전의 내가 떠올랐다. 집에서 텃밭을 일구고 도서관에 알바하러 다녔던 시절. 모든 걸 다 배척하고 '나만 옳다' 생각하며 나 잘난 맛에 살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두웠던 시간들이.

 이렇게 어두워질 때면 그 다음엔 언제 그랬냐는 듯 돌아서는 마음이 찾아온다. 그런 외면이 무섭다. 

 

 그래서, 또 반복하고 싶지는 않아서, 말씀을 찾아 들었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 어떤 걸까 가만히 들여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문득 나쁜 생각이 일어날 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다.

 

 그간 내가 지어 놓은 마음 길이 너무도 많아서, 자꾸만 돌아가 이 길, 저 길에 돌아다니며 헤매게 된다는 것. 때문에 바르고 밝은 길을 새롭게 놓아야 한다는 것. 아아-

 

 이어서 <위대한 포기, 깨달음>과 <거짓말을 하면 안되는 이유> 법문도 들었다. 나를 죽이고 전체를 살리는 길과, 나의 진실성을 외면하지 않는 삶. 스님의 법문을 듣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면서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날 기운이 생겼다. :)

 

 이번엔 저항도, 합리화도, 무기력도 아니다. 이런 상태의 수용과 더불어 한 발짝 나아가 새로운 길의 입구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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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한 나로 머무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남은 원치 않는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으며 자기화 시키려는 사람들. 집착을 사랑이라 착각하는 사람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온전함을 지키는 것 뿐이다. 역으로,  

나 역시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어야 하며, 그들의 온전함을 지켜주어야 한다.

 

다만, 그들이 나를 향해 문을 두드려 올때 환하게 맞이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또한 두드릴 용기가 없는 사람들을 향해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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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으면 고고하게 지켜지는 태도가 사람들과 섞이면 쉽게 흔들린다. 나는 아직 이 정도다. 

진지했던 다짐들이 너무도 쉽게 가벼워지는 걸 보면서 조심스러워졌다.

 

섣부른 조언들은 얼마나 쉽게 타인의 삶에 상처를 입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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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이 허상인 줄로 아는 자 실상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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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면서도 가장 높은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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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마음은 마음에 독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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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와 단어 사이의 빈 공간과

1과 2 사이의 무한한 공간.

 

영화 <her>와 <안녕, 헤이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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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졌다"는 말이 참 듣기 좋다.

그리고 누가 해주느냐에 따라 내게 의미가 되는 말이 있는데

"예쁘다""착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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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