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래빠의 십만송'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3.23 대긍정일기 664, 매일의 부족한 자비심을 참회합니다
  2. 2018.03.18 대긍정일기 659, 자비를 담은 눈은
대긍정일기2018. 3. 23. 23:43




'천둥소리가 허공을 무너뜨려도 다만 텅 빈 소리일 뿐이네.' 

_()_

천둥소리가 허공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스스로를 해치는 죄악을 저지름을 참회합니다. _()_




수행을 미루는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그러나 반드시 깨끗하고 미련 없이 정리하여 오직 부처님 일만 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내면을 잘 가꾸어 준비해 나가며 비로소 아름답게 익었을 때,

아무런 문제 없이 대신심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그리고, 우리 승희 책. :)



승희가 쓴 문장들을 보면서 생각했다.

내가 쓰는 마음 중에 진실한 마음은 무엇이고, 집착의 마음은 무엇일까?

어디까지가 자비이고, 어디까지가 집착일까?

착한 마음이기만 했던 적도,

집착하는 마음만 썼던 적도 없었을텐데.

마치 한 덩어리의 마음만 썼던 것처럼... 스스로를 오해했다.

집착하는 마음과 아닌 마음을 잘 구분하여,

집착하는 마음들만 음들이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요 몇일... 

아주 속상하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많이 사랑받으며 안심할 수 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단 한번도 겉으로 드러낸 적 없는데도,

어디 몰래 숨어서 본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섭게 통하는 마음들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단지 나 혼자 기도하며 진실한 마음을 냈을 뿐인데... _()_

이 세상에 물질은 없고 오직 마음 뿐이라,

안경을 쓴 형상의 내 모습에서도 마음이 느껴져 버리는 건가.

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안 듣는게 아니라 듣기까지 좀 시간이 걸리는 사람일 뿐인데,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뿐인데,

그 사람 입장에선 아주 당연한 것인데도 혼자서 오해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내었던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매일을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하고 싶은데...

돌아보면 자꾸만 못다한 마음들이 남은,

매일의 부족한 자비심을 참회합니다. _()_


마음 다해 고마울 땐 너무 쑥스러워서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거룩하고 위대하신 불보살님들께 감사합니다. _()_

어른들 조언의 말씀이 다 애정으로 느껴지는 것에 감사합니다. _()_
잘하고 있으니까 더 잘하란 말씀도 감사합니다. _()_


납작 엎드려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말씀 잘 듣는 불제자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_()_

커다란 산처럼 보이던 분의 연약한 모습을 보고 나니,

이를 데 없이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가르침 따라 불도를 이루어,

반드시 무량한 생명을 살리며 온전히 보호하고 지켜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공덕을 일체 어머니 중생들께 은혜 갚는 마음으로 회향하겠습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8. 3. 18. 21:49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노란 쿠키와 녹차맛 빵.

보편적인 식감은 아니지만 있는 그대로 좋다. :)




잡곡이랑 강낭콩을 사다가 밥에 넣어 지어봤다.




요즘​ 한창인 딸기도 맛있게 먹고.





연근, 표고, 양송이버섯 전. 스텐 프라이팬에 익힌 음식은 천천히 달궈져서 그런가 좀 더 정갈하고 보기 좋게 익는다. 시원하고 향긋한 미나리랑 구수하고 따듯한 청국장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그리고 서울 법회때 참 좋았던 사진이 보리심의 새싹 홈피에 올라와서 나도 따라서 올려본다. 헤헷.

스승님과 거사님들께서 함께 서 계시는데 그 모습이 참 경건하면서도 멋있었다. 

나도 한쪽에 같이 서서 사진을 찍는 영광을... ^0^




/

오늘은 나름 딴짓을 별로 안한 것 같은데 벌써 이 시간이 되버렸다.

시간은 너무도 잘 흘러가는구나... T_T

어서 마저 할 일을 끝내 놓고 <미라래빠의 십만송 2>을 봐야겠다!


1권 중에 좋았던 부분이 여러 곳 있었지만, 그 중에 오늘 특히 좋았던 대목을 올려본다.

오랜만에 타이핑해서!


p. 359

동이 트고 태양이 솟아오를 때, 미라래빠는 외투를 날개처럼 걸치고 손가락을 '딱!' 튕기며 띠셰 설산 봉우리를 향해 날았다. 그 순간 그는 설산 정상에 이르렀다. 아침 햇살이 산봉우리에 비칠 때였다. 뎀촉불과 시자들도 모두 화현하여 환대하였다. 미라래빠는 본질적으로 만물이 평등함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다함없는 기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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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열렸던 서울 법회 법문을 다시 듣다가 문득 '보는 것이 자비'라는 생각이 든다.

안, 이, 비, 설, 신, 의 육근을 이용해 보는 모든 것이 공하지만,

그러한 바라봄은 결국 일체 중생의 소리를 듣는 일이기도 하다.


관여나 강제의 참견이 아닌, 수용과 기다림의 의미로 '바라봄'이란 닉네임을 지어 사용했었다.

바라보는 속에 따듯한 애정이 깃들어 있기를 바라며... _()_

어떤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나는 너를 이해해', '나는 너를 본다'는 말로 대신한다.

깊이 봐야지 알고, 알아야지 이해하며, 이해는 수용하는 마음, 곧 자비로운 마음이다.

 

좋아하는 분들께서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시던 눈빛 만으로도 마음 속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

힘을 얻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런 기억은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완전히 각인되어 머릿 속에 남아있다.


자비를 담은 눈은 반짝 반짝 빛이 난다.


상대가 하는 말을 자세히 듣기 위해 몸을 가까이 기대는 몸짓이나,

조심스럽게 달래듯 두드리던 손길에서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는지 그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렇게 잘 보고 들으려는 마음은... 몸의 경계를 허물어서 안과 밖의 구분이 없는,

나와 너의 둘이 아닌 하나된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자비로운 마음은 비어있기 때문에 하나이다.

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오염된 견해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며,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과 맺은 인연에 감사합니다. _()_

세세생생 이 인연을 이어 받아, 

무량한 세월동안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진리의 길을 함께 걸어 나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들이 함께 진리의 길을 걸어나갈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회향하겠습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