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1.28 오늘 같은날, 나는 머리를 자르고 싶어요 10
책 읽기2009. 11. 28. 23:27





그림, 박만희 : www.talltree.kr


문정희 시인의 에스프리 (기지, 정신)

 

*

나이가 젊다고 해서 다 젊은 것은 아니다. 젊음 속에는 열정과 희망이 소금처럼 반짝거려야 하고 노을처럼 방황이 서려 있어야 한다. 열정과 희망은 꿈을 꾸게 하고, 방황은 실수하게 한다. 꿈꾸는 것과 실수하는 것은 젊음이 갖는 특권이다.

 

*

기회란 굳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무심한 일상의 순간, 아니 만나는 사람, 만나는 상황이 모두다 기회이며 그 기회를 눈부신 자기 성장의 기회, 성공의 계기로 만드는 것은 순전히 자기 자신의 손에 달려 있는 일이라고 하겠다. 기회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준비하고 만드는 것이다.

 

*

지금 막 그 젊음 속에 갇혀 있어 사방으로 눈이 부신 젊음을 만나면, 나는 목메인 음성으로 귀띔해 준다. 그대는 지금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다운 것을 가지고 있다. 뭐든지 할 수 있고 또 무엇을 해도 아름답다. 심지어 실수조차도 빛나 보이는 나이를 바로 그대는 가지고 있는 것이다.

 

*

자부심에 충만해 있으되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되 그것이 결코 비겁이나 열등감 과는 구별된 그런 향기를 지닐 수는 없을까? 자부심은 인생을 성취시키는 좋은 힘.

 

*

한 사람의 시인에게는 당연히 하나의 세계가 있어야 하고 그 세계란 다름 아닌 이 세상 누구도 침범한 적이 없는 눈부신 처녀림을 말하는 것이다.

 

 

 

'늙은 꽃'이란 시를 알게 되면서 부터 좋아하는 시인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