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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7 report 표절의혹...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0. 10. 7. 01:17



몇일 전까지만 해도 '바람이 나를 지나가게'하라고 그렇게 외쳐댔건만...
오늘도 나는 바람에 걸려 흔들거리고 말았다. T.T

수업 과제로 제출한 report를 블로그에 올린 것이 화근이 됐다.
내가 작성한 '우리들의 날개' 가 인터넷에 검색이 되자,
수업 담당 교수님께서 오해를 하신 것이다.
그러니까 내 리포트가 '표절의혹'을 받게 된...!
엉엉...

그 블로그의 주인이 '저'라고 말씀을 드려 오해가 풀리신 듯 하지만,
괜히 나 혼자 이상한 기분이 돼버렸다.

report에 적힌 '표절'이라는 빨간색 글씨가 눈에 아른거리면서
'나 표절 안했는데... 나를 어떻게 생각하셨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막 의기소침해지는 것이다.
'혹시 안 믿으시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교수님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 한다.
인터넷 검색에 당당히 뜬 '학생의 리포트'를 본다면 의심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그런데 난 왜 이러는 걸까?

평소 나는 '누군가에게 오해를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시각을 어떻게 바꿔줄 수는 없기 때문에
내 스스로 당당하면 그만이라고...

그런데 나는 오늘 '표절'이라는 그물을 바람처럼 통과하지 못하고
그 안에서 허우적 거린다.
잉잉...
지금은 그 그물에서 절반 정도 빠져 나온 느낌?
다음주에 교수님을 다시 뵙고,
교수님의 코멘트가 달린 내 리포트를 받아 보아야지만 나머지 절반을 빠져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이.. 
내 마음은 지금 당장 빠져나갈 수 있는 레벨이 안됐었구나... T_T

비교할 바는 못 되지만,
내 상황을 보니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타블로'가 생각났다.
나는 겨우 요만한 일로 온 마음이 흔들거렸는데,
타블로의 마음은 어떨까?

많이 슬플 것 같다.


(혹... 시라도 교수님! 이 글까지 보시게 되는 일이 생길까요?
교수님을 원망하는 마음은 하나도 없어요! 저는 교수님이 좋아요. 
그런 생각글을 쓸 수 있게 계기를 던져주시는 것이요.
그리고 또... 교수님의 느낌도요. 히히*-_-*
아부같지만 이게 진심이에요. T_T
그러니까 저는, 
제가 좋아하는 교수님이 저를 오해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T.T)


다음주 과제는 더 열심히 고민해서 써야겠다.
또 맘만 앞서지 말고 '논리적인 말로 표현'하는 연습도 하고 말이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