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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기억의 기록2013. 8. 18. 17:28


2013/08/01, 그 여름의 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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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포스팅한 글이 천이백개가 넘는다. 몰랐는데. 새삼스럽네.
뭐가 그리 할말이 많다고... ㅋㅋㅋ
그런데 비공개 해둔 글이 훨씬 많다. 잊고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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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머릿속에 생각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이 생각들을 요긴하게 쓰면 득이 될 것이고 그저 왔다 가는 망상쯤으로 두면
쓸데없는 에너지만 소비한 꼴이 되겠지.
생각의 양과 독서의 양이 비례한다.
생각의 양과 잠의 양은 반비례한다.

하루키의 1q84는 3권 초반을 읽다가 말았다.
일단 반납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있었고, 책이 너무 더러워서 별로 만지고 싶지 않은 맘도 (...)
어쨌든 읽긴 했는데 1권을 읽을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1권을 읽을 때는 그저 예찬하고 싶기만 했는데 2권 3권 읽어갈수록 흡입력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책이란건, 그 책을 쓴 작가의 역량과 의도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 상태, 즉 타이밍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장편 소설을 읽다가 말았으니 끈기가 부족한걸까.
하지만 지금은 더 보고 싶어 할 다음 마음을 위해서 남겨두고 싶다.
문득 3권의 뒷부분이 궁금해질 때, 그때 다시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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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선을 판단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 그래서 복잡해진다.
어디부터가 그저 알려주는 것으로써의 기능을 하고, 어디까지가 지나친 간섭이 되는 건지 고민된다.
지금 내린 결론은 내 자신이 비겁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더이상 이런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나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그리고 가볍게. 이게 중요한데.
늘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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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단절과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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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울지 못하고 견디는 것만 잘해서 병이 났다면, 이제는 너무 잘 울고 참는 것을 안하려고 해서 병이 난다.
이번에는 울긴 울되 끌어 안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택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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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랑하는 것들.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것들은 미안하게 하고, 눈물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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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우니 굳이 따로 물을 마시려 노력하지 않아도 물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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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알려주며 '~하라'고 일러주기보다는,
보여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선택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야지
놀이고 교육이지 않을까. 일종의 가능성을 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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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볕을 온 몸으로 받으며 나무들이 푸르러 지듯, 뜨거운 여름 날의 나도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건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내 스스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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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찌꺼기들은 가급적이면 그날 그날 정화시켜 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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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건 신뢰할만 한게 못 된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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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씩은 서늘해지고 있는 계절.
점점 더 가을이 다가오겠지.
남들은 에어컨 없이 견디는 것이 어렵다지만,
나는 선풍기 하나로 땀을 흘리며 방안에 있어도 짜증 없이 견뎌낼 수 있다.
잠도 잘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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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본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 설국열차가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끌어낸 것 같지만,
'정말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건 더 테러 라이브다. 설국열차는 이미 자기 안에 들어있던 것이라야 흥미로웠을 것이고, 더 테러 라이브는 무방비 상태로 보았더라도 충분히 흥미롭다. 하정우라는 배우에게 눈을 뜨게 한 영화. 쿠.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