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8. 19. 20:06

 

 

 

 

오랜만에 듣고 싶은 노래. 구와 숫자들의 <유예>

 

 

 

 

 

* 참회

- 귀로 듣는다고 해서, 또는 누군가 알려준다고 해서

정말로 알 수 있는건 아니구나,

더 깊은 적극적인 듣기가 필요했구나, 했다.

내 입장에서의 판단이 다른 사람을 외롭게 하는구나, 했다.

 

 

- 남들에겐 옳은 소리를 잘 하면서 정작 스스로에겐 적용하지 못하는 듯 보였던 사람이 있었는데

이런 생각들이 실은 모두 내 얘기였다는 걸 알았다.

누군가의 진실된 표현은, 상대가 성장을 하는 것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내 어리석음을 깨우쳐주신 관세음보살님. _()_

 

 

 

* 감사

- "저 머리 길지 않았어요? 자를 까요?" (JH)

마치 친구에게 상담하듯 내게 묻는 아이.

"아직 괜찮은 거 같은데." 하니

"저 머리 자르는거 좋아하거든요. 머리가 좀 마음에 안들어요."한다.

그래서 어제 머리를 빗고 와서는 내게 어떠냐고 물었는데 '이상하다'고 했던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머리를 자르든 안자르든 **는 최고야."라는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소릴 했다.

그랬더니 "기분이 정말 좋아요."하는 아이.

덕분에 내 기분도 좋아졌다.

 

 

- 안 본 아이가 키가 부쩍 큰것 같아서 (SR)

"키가 많이 큰것 같은데. 우와, 진짜 언제 이렇게 많이 컸어. 진짜 크다."했더니,

옆에서 듣던 다른 아이가 하는 말,

"으허 선생님이 더 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들이 보기엔 키도 더 큰 사람이 왜 저런말을 하나 싶은가.ㅋㅋ

 

 

 

* 원력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헤아릴 수 있는 천개의 눈을 뜨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작은 선근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우침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18. 22:42

 

 

 

아이들이랑 빨갛게 익은 고추를 땄다.

 

 

 

 

고추 씨앗을 담은 작은 손

 

 

 

 

조잘조잘 떠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

 

 

 

 

오늘의 선물 '-'v 오늘따라 선물 폭탄.

 

 

 

 

 

* 참회

- 무엇무엇 한 점 때문에 싫다고 얘기했던 사람도 시간이 흐르고 서로에게 익어지니

더이상 그런 얘기는 하지 않게 되었다. 언제 그랬냐는듯 같이 있으면 편하고 좋아하게 되었다며.

"친해질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었잖아" 했을 때, 그제서야 내가 그랬구나 했다.

그토록 확고하게 '당신이 이상한 사람이라 내가 싫어할 수 밖에 없어'라고 여겼었는데.

얼마나 부질없고 부숴지기 쉬운 관념이었나. 어리석음이었나.

 

 

 

* 감사

- 억지로 참는다고 되는게 아니다. 참아봤자 그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여 아무리 옳은 소리라도 그때 그 사람의 상황과 성향에 맞는 공감을 해주는 편이 훨씬 더 큰 힘이 된다.

반대로,

아무리 내가 그렇다고 느낀다고 해도, 바른 소리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귀를 열고 잘 들을 필요가 있다.

 

- 타인이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면 내게도 그럴진데,

내 일이 되고 나면 엄청 큰 일처럼 느껴진다.

내 딴엔 굳이 베풀고 싶지 않은 친절이었음에도 노력을 한건데,

되려 바보같은 행동을 한거였나 싶어 아침부터 불편했던 마음.

살짝 덮어버릴까 하다가 그래도 그건 아니지 해서 이야기를 하고 나니

너무도 너그러이 이해해주는, 내가 너무 미안해 하니 오히려 좀 민망해 하시는 느낌.

필요 이상으로 미안해 한다면 상대에게 부담과 불편함을 주는 듯하다.

딱 마음 선까지만 움직여야지 오바하지 말자. (참회 & 감사)

 

- 지금 이대로 충분하며 완전하고 행복하다.

이 만큼에 만족하며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 마음.

 

- 항상 습관대로 욕심대로 선택하고 움직여 왔는데,

조금이라도 내 몸이 하는 소리와 느낌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아직까진 효과가 있다.

 

- 화를 내지 않으면 아이들이 조잘조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불현듯이 꺼낸다.

귀엽다.... _()_

 

-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는 병에 걸려서

나한테도 잘하니까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럴거라는 생각을

예전에도 했었고 여전히 하고 있다. 바아보다 바보.

앗 이건 상을 세우는 생각일까. ^^;

 

- 그림자만 봐도 반가워하는 결코 가볍지 못한 마음이 있다.

 

- 어쩌면 나의 뿌리를 더 튼튼하고 굳게 다지기 위한 무관심의 자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힘이 난다.

'~겠지', '아마 그렇겠지'라는 어렴풋한 넘겨짚기 보다,는 구체적인 생각이 훨씬 도움이 되는구나.

 

 

 

* 원력

충분하게 느끼며 사랑하고 귀를 기울이며 끝까지 지켜보는 눈을 갖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오늘 하루 동안 지은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오늘 하루 동안 깨달은 모든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깨우침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 아 훔.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17. 19:13

 

 

 

아직은 더운 여름 날이지만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위로가 된다.

 

 

 

 

 

* 참회

- 조금 더 깊이 생각하여 상대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하고,

그 순간에 오직 내 입장만 떠올리는 어리석음과 조바심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 진리의 세계는 시공의 개념이 아닌 전체, 통짜의 세계이다.

불국정토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마음이 깨끗하고 청정하면 그 자리가 바로 불국정토이다.

여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로 떠나야 하는게 아니라, 지금 이대로, 탐진치와 오욕락의 세계에서 벗어나면 여기가 바로 그곳이다.

아침에 법문을 들으며 인상 깊었던 말씀 _()_ . . . ( ☞ 깨달음의 목적이 부처님과 같아야 한다 )

이런 말씀이 귓가에 닿을 때면,

너무 꽁꽁 얼어 녹지 않을 듯한 얼음이 녹아 시원한 물방울이 똑똑 떨어져 내리는 기분이 든다.

추운 겨울을 지나 곧 새봄이 올 것처럼.

 

 

- 아이들과 일주일에 한 권씩 읽는 철학동화. 어제는 영원한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다.

영원한 것, 변하지 않는 것에 관한 주제이다 보니 대학시절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을 할때

교수님께서 우리들에게 내주셨던 숙제도 이것과 같았다는게 떠올라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땐 전혀 감도 잡지 못했던 기억이 나는데,

글쎄 7세 꼬마가 조금 생각하더니 '하늘', '구름' 하는게 아닌가. 구름이야 변하고 사라지지만...

그리고 간밤에는 '마음'이 떠올랐단다. 맙소사~

평소에 어떤 얘기를 해주면 잘 귀담아 듣곤 하는 아이인데,

잠깐 읽는 책이지만 그걸 기억하고 생각해보고 한다는게 참 기특하고 고맙다.

 

 

- 아이들이 말을 안들으면 안듣는다고 문제였는데,

우습게도 너무 '네'하고 대답을 잘 하는 모습을 보니 그게 또 어색하게 느껴졌다.

낯선 느낌과 동시에 어딘지 모르게 쑥스러운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완전한 수용 앞에 당황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역시나 마음의 문제다.

 

 

- 아이들 책 작업을 하는 동안, 통통 튀면서도 생기 넘치는 표정들을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고, 애정이 솟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시원한 기분이 든다.

이토록 다양하고 예쁜 얼굴들을 영영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

  

 

-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그 마음이 참 고마워서,

엄마가 만들어주신 고구마말랭이를 좀 드렸더니 (평소에 고구마 말랭이를 좋아하는 사람)

먹음직스럽고 큼지막한 복숭아로 되돌려주신다. 참.

마음이 엄청 부자가 된 기분이다. 먹을것도 풍요롭고.

껍질도 벗기지 않고 두개나 먹었다. 에헴. 

 

 

 

* 원력

-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반응이 없으면,

'내가 뭘 잘못했을까' 하는 마음에 두려움이 생긴다.

여전히, 여전히. 나중엔 그게 아닌게 밝혀졌지만 속이 시원하진 않다.

왜 나는 이런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을까.

그래도 오늘은 이런 생각을 갖는 내 안의 나에게 위로를 건네 보았다.

'그랬냐고, 괜찮다고.'

오직 마음 뿐임을, 진정한 마음은 외부의 것에 좌지우지 되지 않음을 항상 기억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깨달음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나무 불법승. 옴 아 훔. _()_

 

 

 

*

- 얼굴을 보지 않아도 핸드폰이면 모든게 해결되니, 오랜만에 만나더라도 이미 서로에 대해 다 알고있는듯 하여

딱히 나눌 말이 없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 싫다 이런 상황.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15. 21:06

 

* 참회

- 누가 누굴 챙기냐... 나부터 잘... _()_

 

- 감정도 습관인지,

보고, 듣고, 생각할 것도 없이 거의 반사적으로 반응이 나왔다.

오랜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참회합니다... _()_

 

 

* 감사

- 맛있고 건강하고 입맛에도 꼭 맞는,

엄마가 해준 음식을 먹는 즐거움.

 

-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신 조상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원력

부지런하며 겸손한 삶을 살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작은 선근공덕이라도 지은게 있다면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우침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7. 13. 20:59

 

 

 

* 참회

스님께선 '지극하게'라는 표현을 종종 하신다.

부처님 전에 절을 할때도, 질문을 드릴때도, 선지식 스승님을 친견할때도, 기도를 드릴때도

'지극하게', '간절하게' 해야 한다고 일러주신다.

그럴때면 나는 어떻게 해야 지극한 걸까, 어떻게 하면 지극해질까 생각하게 된다.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오며...'로 시작하는 일일 기도문을 매일 외지만

진정 지극한 마음이 아닌 것을 알기에 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러워진다.

한 번도 간절하게, 지극하게 살아본 적이 없으니 이런 마음이 의지로 가능한 것인지,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면 가능해 지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밤에 누워 '지극하다'와 '간절하다' 두 단어를 떠올리며 문득 마지막인 줄 알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졌다.

영원할 것처럼 사람들을 대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 줄을 또렷히 자각한다면

자연스레 지극해지고 간절해지지 않을까 싶은...

지극하게 기도를 하면, 그 지극함으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고 한다.

지극한 삶, 지극한 기도, 지극한 마음, 지극한 자비심을 발현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고통이 고통인 줄 몰라 지극하지 못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생글생글 빛나는 얼굴을 하지 못하고, 가재미 눈을 하며 뚱한 표정을 짓는 에고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첫마음을 잊고 감사를 모르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내가 잘났다는 마음에 귀기울이지 못하고, 진심을 내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 감사

- 지금 주어진 삶에, 나의 몫에, 그리고 주어진 길에 감사합니다.

- 일을 하며 '시키기 전에 하면 오죽 좋았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돌이켜

'시켜서라도 하는게 어디냐'는 긍정의 마음으로 전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 '너는 완전한 존재다'라는 귀한 가르침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합니다.

- 기분 좋게 묵은 화분들을 정리하고 나서 속이 시원해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입장을 배려해주신 결정에 감사합니다.

 

 

 

* 원력

- 처음부터 친구였던 것은 아닌 것처럼 다가올 헤어짐에 집착하지 않으며,

좋았던 기억과 고마웠던 마음을 잘 간직하고 좋은 인연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작은 공덕이라도 지은게 있다면 일제 중생께 회향합니다.

작은 깨우침이라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

'공감'은 상대방의 알아차림을 돕는 일.

 

/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진다.

지금은 만남이지만, 머지 않아 헤어짐이다.

이렇게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 점점 싫증이 난다.

또 다시 반복하고 또 반복될 삶에 염증이 생긴다. 넌더리가 난다.

영원한 길을 걷고 싶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