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괜히 미안해진다.
통화를 하거나 글로 만날 때는 따뜻함이 느껴지지만 눈을 마주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도대체 왜 그런걸까?
있던 따뜻함이 없어지는 건지 없는 걸 있다고 착각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 따뜻함으로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다.
아 웃음소리도 따뜻했다.
말보다 글이 그 사람에 더 가깝다.
말을 하다 보면 쓸데 없는 말을 하게 마련이고, 주변 상황이나 듣는 사람의 반응에 따라 의도하는 바와는 다르게 표현될 때가 있다. 그 사람의 실제가 글보다 못하다 해도, 그 사람이 끝없이 지향하는 바는 글 속에서 묻어난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사람들을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싶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 따라 얼마나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는지를 보면, 다른 사람 또한 그럴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밖으로 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