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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기억의 기록2014. 9. 29. 19:02




2014/09/28, 자갈 대신 물결이 구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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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헛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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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
알림음이 울리면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깜짝 놀란 노루처럼
두 귀를 바짝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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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함에서 한 발자국 멀어진듯한 느낌이 든다.
좀 세(?)졌다고 해야하나.
대신 불친절함에 한 발자국 가까워지고.
이런 전투적인 성향이 드러난 것에 대해서,
좋다/나쁘다 라는 생각은 없다.
다만
공격이 아니라 방어를 위한 것 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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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 굴복 당하고 싶진 않은데..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시간에 쫓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는 걸까,
욕심이 너무 많은 걸까.
그런데도 이렇게 시간을 내어 블로그를 하는 것은,
수 많은 하고 싶은 것들 중에 1순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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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재밌지요?" 라는 물음에 힘이 났다.
사실 나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았는데.
그 말을 들으니까 정말 재미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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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8,
내 모든 것을 그대에게



사람과 사람이 오랜 시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 거리는 너는 너고 나는 나, 라는 확실한 구분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마음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모든 것을 놓아버릴 수 있는 사람.
그런 만남을 기다리게 되는 -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연보라빛 국화를 샀는데,
문득 꽃말이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봤다.
국화는 색깔 별로 다 꽃말이 다른데
이 바이올렛 빛깔의 꽃말은

'내 모든 것을 그대에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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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오래 만나다 보면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끌어 안게 되는 듯하다. 마뜩잖은 부분 마저도 보듬어 주는.
그런 부분들이 안쓰럽게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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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면 맥주 생각이 난다.
(지금은 가을이지만 여름이 남아있음.)

술, 이 마시고 싶다기 보다는
목을 통과할 때의 그 콰-한 느낌을 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집에 맥주를 사다 놓는다.
생각날 때 한 캔씩 마시려고.
그 이상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고,
다음날 숙취를 특히 싫어한다.
더 싫은 것은 정신줄을 놓는 것이고…
취하려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서 무알콜을 좋아한다.

그런데 비가 오는 날이면 소주 생각이 날 때가 있다.
막 '마시고 싶다' 이런 건 아닌데,
한 두잔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 나이 먹었나......
스물 여덟이면, 이십대 끝물이다.
캬캬. ^_ㅜ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