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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기억의 기록2014. 8. 23. 16:57


2014/08/21, 하늘로 흐르다
가을이 오면 노랗게 물들어 가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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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라는 도구로 관찰/표현하기.
관찰하기는 '보는 것' 에 대한 가장 적극적이면서도 느린 방법이고,
표현하기는 내가 보고 느낀 것에 대한 해석 이다.
이런 과정은 능동적인 사고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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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굿바이
눈물이 나오려는 걸 꾹 참고 크게 외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한 글밥.
아닌 척 외면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크게 외쳐버리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래 나 찌질하고 슬프다.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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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말들보다,
그 어떤 생각과 기억보다,
웃음과 몸짓, 그리고 느낌을 믿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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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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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진실.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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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선택만 정확하게 할 것. 이건 나를 위한 .
타인의 영역은 죽이 되건 밥이 되건 그저 믿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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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말을 말아야겠다.
들을 귀도 없는데 뭐하러 그런 자잘한 것들을 늘어놓는건지.
정리가 필요하다.
나는 아직 사적인 것과 할 말을 구분할 줄 모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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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하되 옳다는 생각 버리기. 가꾸되 집착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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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대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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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을 아껴야겠다. '앞으로 사랑하겠다'는 의미로 남발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는데,
뭔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알맹이 없이 미안한 마음에 던지는 거라면. 그보다 몸으로 먼저 고백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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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어 짜는게 아니라 자연스레 흘러가길.
흘러 나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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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드라마적 허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진실이란 반드시 객관적인 사실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로는 상상력의 힘을 빌려올 때, 더 큰 진실이 드러나기도 한다.
모든 것을 부정하고 거짓이라고 여기던 내게
누군가 이런 말 한마디를 던져주었더라면 뭐가 달라졌을까.
조금 더 살아갈 수 있었을까.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그래도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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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히 타오르는 태양보다는,
은근히 비추는 달빛이 더 좋다.
투명하기 때문에 비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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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습관들을 틀어잡는 일.
몸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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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역할이란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바라보게 해주는 사람 이라는 생각.
요즘 '보는 것'에 관심이 간다.
제대로 보기 위해선 나에게 집중해야 한다.
내 눈으로 보아야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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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고갱의 이야기라는 이유로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던 책인데,
(나는 고흐를 좋아하는데, 고갱은 고흐에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해서)
"나는 열 여덟 살 때보다 지금이 더 머릿속에 잘 들어와요."라는 한 문장에 꽂혀
당장이라도 구해 읽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내게 '당장 읽고 싶은 책'
이것 말고도 무수히 많았음에도 자꾸만 쌓아두고만 있으므로,
좀 참기로 했다.
어쨌거나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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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일방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상호 작용이 일어난다면,
그러니까 내가 주는 대상도 나에게 준다면,

완벽해진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