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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긍정일기2016. 7. 28. 23:35


                                                                    경주, 산림환경연구원

 


 

 


* 참회

- 곧바로 할 후회를 남기는 어리석음.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 미안해 해야한다.

- 사소한듯 한 부정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무렇지 않게 한다.
그로인해 오해가 생긴다.

- 관심이 있어야 궁금해하고 묻는다.
애정이 있어야 걱정도 된다.
너무 좋아하면 집착이 되고, 슬퍼진다.

- 어깨에 갑작스런 담이 걸리며 아프니 짜증이 나고,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또 짜증이 났다.
경주 여행을 계획하며 미리 알아본 무오신채 채식 식당은 없어졌는지 전화를 받지 않고,
오늘 갔던 여행 길에 있는 채식 식당은 들리려 전화를 걸었더니 번호가 바뀌었다며, 혹시 바뀐 연락처를 아느냐 물었더니 "그건 114에 물어보셔야죠"해서 또 짜증이 났다. 그 사람도 분명 그럴만 한 사정이 있을텐데도 그 순간엔 나만 그럴만 하게 여겨진다.

- 계를 지키는데도 분별하며 에고가 작동한다. 내가 어느 정도인지 보인다.

- 모였다가 흩어지는 수많은 사람들.
구분하며 가르는 마음이 스스로를 못나고 외롭게 만든다.


 


* 감사
- 하지만 용산서원은 참 좋았다.
그대로 누웠더니 어깨가 편안해지면서 마음이 쉬어진다.
자유로이 드나드는 바람과 떨어지는 꽃을 보니 그대로 머물러 있기가 좋았다.
그곳에 오신 두 아저씨는
사람들의 욕심은 자연의 섭리와 맞지 않다, 조바심 낼 필요 없다, 꿈을 키워야 한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정신이 중요하다 등등 그곳과 어울리는 주제의 담소를 나누셨다.
대단하다는 말, 용감하다는 말, 취미가 고상하다는 말, 혼자 이런 곳에 오면 마음이 넓어진다는 말을 들었다.
부러 의식하지 않고도 지금 여기에 머무른다. 시간이 녹는다.

- 처음엔 친절하던 사람도 시간이 흘러 더욱 가까워지다보면,
편해짐과 동시에 점점 그의 바닥까지도 드러내 보인다.
변했다고 여기거나 슬퍼할게 아니라 당연한 것.
내 바닥을 끌어올리고 싶다.

 



* 원력
자유롭기를 발원합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보살필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작은 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모든 깨우침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