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심을 일구다2018.03.25 19:42



어제는 라면과 호떡 등으로 불량 채식을 해서. ^^;

오늘은 다시 정신 챙기고 아침부터 요리를~^^*

사실 요리랄 것도 없이 너무도 단순하고 단조로운게 내가 만드는 음식들이다. 그렇지만 더없이 소중한!


오늘은 당근도 같이 구워보았다! 있는 그대로 달달한 맛이 강하다.



따듯한 토마토는 언제나 감동이고, 말랑 시원한 무도 좋구나.



어제 롯*마트에서 사온 유기농 겨자소스랑 같이 먹었다!

잘 보면 비건 채식이면서도 무오신채인 식재료들을 찾을 수가 있다. ˘-˘



다시마, 미역, 톳을 넣은 해조류만송이버섯국.

몇일 전엔 뼈가 아픈 분께 해조류를 이것 저것 사다가 전해드리기도 했었다!

뼈를 강하게 하는데는 사골국이나 우유 등의 유제품이 아닌, 채소와 해조류가 짱!!!! :P



잡곡과 콩을 섞어 지은 100% 현미밥.





그리고 미세먼지를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는 틸란트시아 이오난사.

특이하게도 흙 없이도 살아간다. 매달아 두기만 한다면 허공에서도 살 수 있는 식물!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려고 여러개 샀다가... 그만 귀찮아져서 전부 내가 키우는 중. T-T



흙은 필요 없지만 물과 약간의 햇빛은 필요한 식물.

그늘진 빛을 좋아한다지만, 너무 강하지는 않은 봄볕이라 그런가 더욱 싱싱해졌다.

꽃말은 '불멸의 사랑'

식물들의 꽃말을 부처님 진리에 비추는게 재미있다. 히히.

불멸의 사랑이라니... 그렇다면 불생이겠구나. 불생불멸!

무량수 무량광 아미타부처님, 대자비로 무량한 중생들을 구제하시는 불보살님들과 같은 의미. :)




오후에 구운 작은 빵들.


지금까지 한번도 그렇게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빵이 '저는 착해요'하고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살아있는 무엇인 느낌.

함이 묻어나는 작은 빵들... 그래서 소중한 빵들.

아주 작은 애기가 이제 막 태어난 것 같은 소중한 느낌을 주어서 깜짝 놀랐다.

아주 조심스럽게 살살 다뤄야 할 것 같았다.

그래봤자 곧 맛있게 먹어버렸지만. 프히. >.<



다 만들고나서 까지도 ‘타거나 못생긴 건 내가 먹고 나머지는...’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마음이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어떤 마음일까 조금 기다려 보았더니...



아직 못다한 울음이 남아있었다.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마음과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는 속에 불안이 있음을 인정하며,
부동의 흔들림 없는 마음을 깨닫기 전까지는

언제까지나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할 수 있기를, 선지식 스승님께 의지하기를 발원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의지처가 되어주시는 선지식 스승님께 감사합니다. _()_ ♡




흔들리는 마음 때문에 불안하다면,

혼자서 지레짐작 하고 판단내리며 결론 지을게 아니라,

차라리 직접 물으며 털어놓고 확인 받는게 낫다.



우리가 서로에게 물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아름답다.

일체진중역여시. 티끌 같은 우리가 만나 서로의 시방세계를 비추며 온 세상에 두루 편재한다.

내가 나이고 네가 너이기만 했다면, 결정코 우린 둘 이기만 했을텐데. 
내 안에서 단일의 내가 아닌 둘을 발견하고, 네 속에서 네가 아닌 나를 바라보고,

그렇게 처음부터 완전하게 하나였기 때문에 분리될 수가 없다는 걸 확연히 알게 된다면.

어떤 불안이, 두려움이, 의심이 남아 있을까?




내 본심과 다르게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해도 괜찮은 이유가, 이제야 보인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하여 불신이 생기는 속에 ‘아픔’이 있다.

내가 아프다고 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똑같이 아프길 바란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내가 아프면 나 때문에 똑같이 아플 수밖에 없음을 느끼며 묘한 위안을 받았다.

우리들의 마음이... 둘이 아니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픔 속엔 그만한 애정이 깃들어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야 뒤늦게나마 알게된 마음이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그대로 괜찮았던’ 모든 지나간 시간들에 감사를... _()_

지금도 툭하면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고 여기며 불안해 하는 내가,

잘못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부처님 가르침에 대하여 완전한 믿음을 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그러나 매일매일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하여 조금씩 나아가고 있으매 감사합니다.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가르침 따라,

세세생생 보살도의 삶을 살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일들이 불보살님들의 원력대로 되어지이다.

모든 선근공덕을 거룩하고 위대하신 어머니 중생들께 회향하겠습니다. _()_



Posted by 정아(正阿)
보리심을 일구다2018.02.11 20:57






작은 씨 - 시와


어느 날 찾아온 작은 씨 가슴에 가만히 내려놓았지

혹시나 먼지가 아닐까 의심하던 나의 마음 무색하게

싹이 돋아 올랐네 한 번도 본 적 없는

햇빛만 닿아도 얼마나 예쁜지


아무것 없어도 얼마나 빛나는 지

아무것 없어도 아주 튼튼하게




세발나물, 느타리버섯 넣고 들깨가루 풀어 소금, 들기름, 깨를 뿌린 아침죽.

맛은 있었지만 딴짓 하다가 성의 없게 끓여졌다.

참회합니다. _()_




점심도 간소하게 죽!

나비 같은 피망이랑 맛있게 냠.




유기농 귤과 무농약 딸기.

싱싱하고 예쁘다.




좋아~ ^^

케이크 시트 만드는 레시피를 응용해서 이래저래 만들어보는 다양한 쿠키들.

어제는 빨리 익히려는 욕심에 불을 세게 했다가 다 태워먹었지만,

오늘은 알맞게 잘 익혔다!

한천가루를 넣으면 양갱 같은 식감이 날 것 같아 넣어보았는데,

좀 뭉치긴 했어도 성공적이다.

코코아가루와 카카오닙스, 블루베리, 말린과일, 견과류를 넣어 만든 쿠키.


'제발 맛있게 되라!'는 마음으로 만들 때도 좋은 마음이라 여기며 참 애를 썼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내 에고를 살리는 일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는 마음도 있었겠지만,

요리를 잘 한다는 좋은 소리를 듣고 싶었던 욕심이 더 컸으니까.

참회합니다. _()_




이번에는 '이 쿠키를 먹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더니...

반죽을 할 때도, 모양을 빚을 때도, 구울 때도, 말릴 때도, 용기에 담을 때도...

마음이 기쁘고 가득해서 마치 기도하는 기분이 들었다. _()_

이 쿠키 드시고 반드시 바른 부처님 법 만나 성불하세요. _()_

진리의 인연으로 다시 만나요... _()_


차별 않고 모두 똑같이 주는게 평등인 줄 알았는데,

스님께서 'Give and Take.' 라고 하셨다!

히히... 

가치를 몰라봐주는 사람에겐 주면서도 아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아까워서 못 먹겠어요"라며 쿠키에 뽀뽀를 해주던 사람에겐

예쁜 병에 담아 더 주고싶은 마음이 든다. :)


 


아이들 주려고 만든 초코케이크.

시트도 크림도 아주 맛있게 되었다!

헤헤... ^^





'영원하지 않다'는 말만 보아도 눈물이 나려는 때가 있다.

이 어여쁜 것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나는 마음을 보지 못하고 형상만 보니까. T_T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뼛속 깊이 자각할 때

비로소 새로운 문이 열린다. _()_




마음을 살피고 또 살펴서...

완벽한 비어있음의 바탕 위에 대자비의 새로운 탑을 쌓을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연민과 자비의 마음이 부족하여...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대자대비심을 발현시키지 못한 무지무명을 참회합니다. _()_


자비하신 아버지 선지식 스승님과 맺은 일대사인연에 감사합니다. _()_


스승님을 모양과 형상이 아닌, 대자대비하신 마음의 아버지로 뵐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 회향하겠습니다. _()_


옴 보디지땀 우뜨 빠다야미!


Posted by 정아(正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