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8. 12. 23:38

 

 

* 참회

 

- 생각이란 손바닥 위에서 공깃돌이 되어 놀려지는 기분이 든다.

생각의 그물 안에서 조금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내가 바람임을 알지도 못하고. 휴 = 3

사태가 심각하게 여겨지면 여겨질수록 동일시가 강해진다.

 

- 여러모로 불쾌한 기분이 들었던 날.

한 명이 아프니 그로인해 온 전체가 아프다.

법성게의 '일중일체다중일'이 딱 적용되었던 날.

그렇게 될 일이 그렇게 된 것 뿐이라던지,

그저 그런 사고가 일어난 것 뿐 이라는 식으로 여길 순 없을까.

늘 모든 것에 내 잘못들이 보여 괴로운 마음.

아니 진정 내 탓이라 여겼다면 그에 대한 과보는 달게 받으리라 받아들이면 되는데

그건 또 싫은 걸 보면, 진짜 마음은 '내 탓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수용심이 부족하다.

내가 그정도 임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더 나아지면 그뿐인데!!!

(이런 생각이 이제야 드는구나. 참 중요한 생각인데.)

항상 좋은 소리만 듣고 싶은 마음 때문에 괴로워진다.

아상으로 꽉찬 무지무명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_()_ _()_ ...

 

- 어차피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고, 콩 심은데 콩이 날 것인데

굳이 애써 괴로워하지 말며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 하고 결과를 수용해야지.

저항심이 크면 클수록 괴로워지는 법인데. 옴아훔 _()_

 

 

 

* 감사

- 다른 사람의 고통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그런 마음 씀씀이는 정말 본받을만 하다.

 

- 처음엔 왜 맨날 저런 일을 당할까 부정적인 쪽으로만 신경이 쏠렸는데,

 한편으론 그만하길 다행인 것도 사실이다.

 

- 순간적으로 화가 나더라도 잠시 후에 알아 차린게 어디냐.

알아 차리고 참회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 원력

- 내 할일에 눈이 가려지면, 다른 것은 보이지 않게 된다.

천수천안의 관세음보살님 마음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_()_

- 대긍정의 마음을 일으키기를 발원합니다. _()_

- 우리가 바로 그것이니까, 하셨던 말씀을 새긴다.

대~~~~~~~원력을 세울테다!

 

 

 

* 회향

작은 선근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_()_ 이 회향으로 그들의 고통이 줄어들기를 발원합니다. _()_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깨우침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11. 20:09

 

 

 

어제 재미들려서 많이 찍었던 사진. 오늘도 그럴 뻔 했지만 기분이 안좋아서 하나도 안찍었다.

왜곡된 모습들인데 마음에 든다.

 

 

 

 

 

* 참회

 

- 평정심을 잘 이어가며 순조로웠던 마음이 요동을 친 것은,

우리반 아이들 아니, 내 반 아이들이 지적을 받는 것을 목격했을 때부터였다.

내가 하는 건 몰라도, 남이 하는 건 못봐주겠다는 심보였던 것 같다.

그때문서 열받음이 느껴지면서 자칫하면 '퐈아~~!!' 하게 생겼는데,

순간적으로 아침에 스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무량 동시 출멸' 이 떠오르며,

생각이란 본디 찰나생 찰나멸 하는 것이라는 지혜가 떠올랐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화에 휩싸이지 않고, 말로 조근조근 표현해낼 수 있었다.

이 때 느낀 것이, 내가 참 '나' 라는 것에 집착이 심하구나, 라는 것이다.

'나'를 넘어, '내 아이들', '내 반' 하는 딱지를 붙여놓고,

그 이외는 '남'으로 구분을 했던거다. 참 유치하게도. 다 같은 아이들이고 선생님들인건데.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있었다.

우리반 아이가 다른반 샘이 좋다며 너무도 가볍게 가버리는데,

그게 내심 서운했는지 아이가 얄밉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다가 '아 그럴 수도 있는 걸. 다른 반에 한번 다녀오고 다른 선생님도 같이 좋을 수 있는데. 내 속이 좁구나.'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정리하다가 우체통 속에서 편지를 발견했다.

아이가 '저 편지 써서 우체통에 넣었어요' 했을때도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그게 내게 썼던 편지였던 거다. 

'선생님 오늘 미안해요. 부원장님 좋아한다고 해서. 선생님 사랑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어찌나 빵 터졌는지.

그렇게도 쿨해보이던 아이가, 내심 마음이 걸렸었던걸까 싶기도 하고, 우체통에 넣어 속 마음을 표현했다는게 귀엽기도 하고. 그 순간 온갖 서운했던 마음이 사르르 눈 녹듯이 녹아버렸다. 아이구.

 

 

 

 

* 감사

 

- 언제나, 항상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꿈을 꾸었다.

꿈이지만 참 좋았다.

 

- 어젯밤에 사홍서원이란 무엇인가 복잡하게 머릴 굴리며 고민을 하였는데,

스님께서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게 알려주셨다. ( 옆의 글자는 내가 이해한 것을 적어본 것)

 

무량 요익 중생 : 무량한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
무량 동시 출멸 : 무량한 번뇌가 동시에 생하고 멸하는 것 (찰나 생 찰나 멸)
무량 무상 정등 : 무량한 무상정등정각의 지혜를 배우고 익히는 것
무량 방편 지혜 : 무상정등정각의 무량한 방편 지혜를 베푸는 것

 

이리도 단순한 것을 어쩜 그리도 복잡하고 어렵게 고민을 했던가... -.-

글자에 붙잡혀 너무 깊게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여튼, 속이 다 시원하다.

문득 내 어리석음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해진다. 그러면서도 자비로우신 가르침에 감사한 마음.

이제 다음은 원력 이다.

 

-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하루하루가 수행입니다. 옴아훔 _()_

 

 

 

 

* 원력

 

- 아침에는 적극적인 관상을 하기 위해 사람들을 관세음보살님으로 보았다.

후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바람에 몇명에서 끝이 나고 말았지만...

올림픽을 좋아하는 관세음보살님,

차 안에서 화장을 열심히 하는 관세음보살님,

택시를 운전하는 관세음보살님,

자꾸 결혼 얘기 하며 나 대신 내 걱정 해주시는 관세음보살님 등등...

내일은 '사람들을 편하게 대하는 관세음보살님'이 내게 뭘 알려주시려고 저러실까 보다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모든 중생들을 관세음보살님으로 볼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작은 선근 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깨달음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10. 23:33

 

 

 

우끼끼 애들이랑 재밌는 사진 찍었다. 깔깔대며 즐거웠던 마음. 복숭아들. 킥킥.

웃겨.

 

 

 

 

 

* 참회

- 단지 선생님이 (본인보다 많이 알고 있을 것 같은) 하는 말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느낌을 감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의심 없이, 생각 자체를 수용해버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생각이란 이토록 쉽게 물들며, 어쩌면 그로 인해 스스로를 하찮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는거구나 싶어져서

말 한마디, 생각 하나라도 신중히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동안 좀 더 조심스럽지 못하게 먹었던 마음가짐을 참회합니다.

 

 

 

* 감사

- 마음 만큼, 양심 만큼 민감하며 예민한 것도 없다. 그러기에 자등명이 가능한 듯 하고.

 

- 나를 이렇게 만드는 건 나 자신 뿐이다.

이제껏 살아왔으면서도 스스로를 부정하며 '아닐거야'했던 부분들을, 이제는 애써 노력하지 말고 오직 그대로 인정해보자. 우선 두개 정도만 해볼까?

1. 나는 그 누구도 편하지 않다. 그래서 그 누구와도 깊이 친하지 않다. 친하다 느끼는 관계에도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그간 단지 그런 상대를 만나지 못한 것 뿐이라며 외면했음)

2. 나는 눈치를 많이 본다. 어느샌가 당당해진듯 싶다가도 이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살피게 되고, 나와 다르면 그 생각에 맞춘다. (눈치를 보면서도 당당한 것이라며 덮어 씌움) 

3. 애정결핍이 있다. 아니, 애정을 받으면서도 밀어내며 또 다른 애정을 갈구한다. 그런데 나를 이렇게 만들어버리고 취급하는 건 오직 나 자신 뿐이다. (내가 그렇게 만든다는 생각은 안하고 남들이 그렇게 했다는 피해의식을 가짐)

적다 보니 세개가 됐다.

어쩌면 사실과 달리 내 착각에서 비롯된 견해들일지 모르겠으나, 지금으로썬 저런게 나인 듯하다.  

인정하고 나면 외롭고 슬플 것 같았는데 한편으론 마음이 편한 것 같다.

 

- 다른 사람을 편하게 여기는 아이.

이 아이를 보면 '어떻게 다른 사람이 저렇게 편할 수 있을까'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론 부럽다.

나더러 (그래도 얘한텐 선생님인데...) "아이 같다"질 않나,

내 무릎에 자기 다리를 척척 걸치고 두번 세번 얘길 해도 귓등으로 듯질 않나. (정색 하면 듣지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나로선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고, 여전히 그걸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중인데.

'이대로도 괜찮아'하는 마음과 '부러운 마음'이 둘 다 있다.

 

- 내가 보기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의 눈엔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고 편해진 것이 보일 때가 있다.

스스로는 보지 못했던 그걸 보아주는 그 눈이, 바로 관세음보살님 마음. _()_

옴 마니 반메 훔 _()_

 

- 두려움 때문에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단지 말씀 드린 것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나는 이토록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었구나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자상하고 친절하신 말씀 그리고 가르침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마음가짐을 새로이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오직 당당하고 온전한 삶, 무량한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선지식 스승님께 귀의합니다. _()_ _()_ _()_

 

 

 

* 원력 

- 모오든 복잡한 피로감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 사홍서원

중생무변서원도
번뇌무진서원단
법문무량서원학
불도무상서원성

아직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개념이지만, 언젠가 확실하게 이해하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서원이 되기를!!

모든 중생을 건지고 모든 번뇌를 끊으며 모든 법문을 배우고 위없는 깨달음을 얻겠습니다. 무량하기에 무량해지는 원력을 세우겠습니다.

 

 

 

* 회향

작은 선근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달음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9. 18:35

 

 

 

 

 

 

* 참회

- 다른 사람들이 내 말투나 행동을 따라하면

내가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면서 부끄럽게 된다.

매일의 부끄러움...

 

 

 

* 감사

이토록 부족한 존재임에도 하루하루 나아질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온전하다는 진실을 배울 수 있는 것에 감사 드립니다.

 

 

 

* 원력

- 돌멩이가 사람이 되었다가, 부자가 되었다가, 왕이 되었다가, 다시 돌멩이가 되어서야 만족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지금 이대로의 완전한 행복을 깨우칠수만 있다면.

 

- 본래의 성품은 이대로 완전하지만,

무명의 어리석음에서 비롯한 나쁜 습관들은 서서히 고쳐나가야 하는 것.

모든 것을 청정한 그대로 인식한다면 정말 행복해질 것 같다.

청정함이 온전함이고 완전함인데.

존재들이 완벽하지 않은 건 당연한거고 그걸 받아들여야지 나와 모두가 편해진다.

있는 그대로의 존중이 항상하기를 _()_

 

 

 

* 회향

작은 선근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_()_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우침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5. 18:36

 

 

 

경주, 봉황대

 

 

 

 

* 참회

- 경주에 다녀온 후로 일찍 자던 습관이 무너지고 대신 뭔가에 휩쓸리듯 늦게까지 보고, 읽으며, 또 본다.

뭔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지만... 현재로썬 그렇다.

잠을 조금 잔 부분은 잘한 듯.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도 그날 하루 컨디션은 많이 잔 날이나 비둥비둥 하다.

 

- 오늘 점심은 도시락을 따로 챙기지 못해서 오신채가 들어간 음식을 먹었다.

참회합니다. _()_

 

 

* 감사

- 아이들이랑 처음으로 물놀이를 해봤다.

이 얼마만의 물놀이인지! 그리고 얼마만의 놀이이자 장난인지. :)

평소에 크게 가깝게 지내지 않던 아이들도, 나를 무서워 하던 아이들도, 아닌 아이들도 모두 다 함께

즐겁게 물장난을 치며 놀았다. 물 파워는 당연히 내가 세지만, 지치지 않는 에너지는 아이들을 못 당하겠다.

휴 =3

어린 아이들은 내 식대로 하면 눈도 못 뜨길래 살짝살짝 물을 튕겨줬는데, 그래도 물을 잘 못 뿌린다.

ㅋㅋㅋ 귀엽다.

 

 

* 원력

용기를 내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눈빛 하나에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가 있다면 더 눈을 자주 마주쳐 주며,

스킨십을 통해 마음이 편해지는 아이가 있다면 많이 부대끼고,

가만히 들어줌으로 인해 마음을 여는 아이가 있다면 좀 더 차분히 귀기울여 줄 것.

 

 

* 회향

꼬박꼬박 싫은 마음 내지 않고 꾸준히 하는 마음이 영원했으면,

그리고 영원히 회향할 수 있었으면.

모든 선한 마음을 일체의 자리에 회향합니다. _()_

 

 

* 일상

- 요 몇일은 모기장을 치지 않았었는데,

다시 모기장을 친다.

모기장 안에 들어와 있으면 얼마나 아늑하고 편안한지:)

사람들은 답답해서 어떻게 하냐고 그런다.

 

- 낮엔 그토록 더우면서도 밤과 아침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인지, 목이 아프다.

더운데, 목수건을 하고 자야할까 보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