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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02 첫 수확 (9)
vegetus2012.07.02 21:47


두둥..
애호박 첫수확!!!!!!!

으잉... ㅠ.ㅠ
다른 사람들은 이 애호박에 대해서 각별한 애정을 느끼지 않지만
나만은 그렇지 않다.
심지어 이 애호박으로 만든 요리를 먹는 사람들에게도 별 감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나에게만은 그렇지가 않다.

이 애호박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귀한 씨앗을 나눔 받아,
초봄에 심어 싹을 틔우고, 햇살을 받고, 물을 마시고,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면서,
드디어 땅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열매까지 맺었다!!!!!!
벌과 나비도 드나들었지.

당연하다고????

아니다!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지금 여기에서, 내 손으로, 그 과정들을 살펴보면서, 새겨가면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애호박을 칼로 자르려는데 뭔가 경건한 마음 마저 들었다.
향기도 남다른 것 같고. 애호박 안에 씨앗 무늬도 멋진 것 같고...
ㅎㅎㅎㅎ

모든 음식을 먹을때 이런 마음으로 먹을 수 있다면.
낭비도 없을테고 좀 더 감사하면서 먹을 수 있겠지.

지금 여기에 산다는 걸 항상 기억해야 한다.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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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이런 글이 있지요.
    <쌩떽쥐뻬리의 표현을 빈다면, 내가 내 장미꽃을 위해 보낸 시간 때문에 내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하게 된 것이다. 그건 내가 물을 주어 기른 꽃이니까, 내가 벌레를 잡아준 것이 그 장미꽃이니까>

    그래서 흰돌님에게 그 애호박이 중요하게 생각되었나 봅니다.

    천만에요. 저도 애호박 무지무지 좋아합니다!
    ... 정확히 말하면 애호박찌짐. 밀가루와 달걀을 섞은 찌짐옷에 살짝 담궈 노릇하게 부쳐낸 뒤, 사과식초와 간장, 고추가루로 만든 장에 콕 찍어 먹으면...

    아.. 이 밤이 괴롭습니다. ㅠㅜ

    2012.07.03 0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으흠~ 맞아요.
      바로 그거에요. ㅎㅎㅎㅎ
      어린왕자가 애호박에도 있었네요:-)

      ㅋㅋㅋㅋㅋ
      밤중에 이런 댓글 다시면 더 힘들잖아요 ㅋㅋㅋ
      전 아침이라 그나마 다행이에요... ㅋㅋㅋㅋ

      2012.07.03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2. 냠냠~
    맛난 된장찌게 끓여주세요오오오오~^ ^

    2012.07.03 16: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뭘해도 맛나는 애호박이네요.. 식욕이 급땡기네요.^^

    2012.07.03 2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뭘 해도 맛있는 애호박^~^
      저녁에 볶아 먹었는데.. 너무 많이 익혔는데도.. 맛있었어요'-'d

      2012.07.03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4. 봉봉

    먹고파... ㅠㅠㅠㅠㅠ

    2012.07.04 07:28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ㅎ
      어제 볶아서 먹었는데... 너무 많이 익혀버렸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ㅠ.ㅠ 아빠는 한입 드셔보시고 안드셨지만요.... ㅋㅋ

      2012.07.04 07:5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