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11. 29. 21:09


새송이버섯이랑 당근을 넣은 무오신채김치볶음밥 + 청국장 + 무농약 귤

아침 챙겨먹는 재미.

 

 

 

운동을 시작한 첫날 '목표는 근육'이라 해놓고선,

바로 다음주 두번째로 다녀온 날엔 곧바로 근육운동을 포기하는 나를 보면서

또다시 '이렇게 생겨먹었다'는 자기비하에 빠져들고 있었는데,

이런 얘기를 HJ에게 했더니, 그럴 수도 있는거라고, 그런 걸 통해서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울수 있지 않느냐고 해서 참 큰 힘이 되었다.

휴 =3 툭 하면 건강한 자기 반성이 아닌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   

바람에 나부끼는 빨랫줄의 옷가지같은 내 귀와, 조금도 오래 고민해보지 않고 쉽게 판단해버리는 얕은 마음.

앞으론 좀 더 신중히 고민하고 내뱉고 결정해야겠다.

 

이런 성향은 쉽게 기뻐하고 쉽게 좌절하는 성격에서도 드러난다.

조그마한 것 하나가지고 크~~~게 부풀려서 방방 들뜨고,

마찬가지로 아주 사소한 것 하나가지고 또 크~~~게 부풀려서 낙담하고 우울해한다.

아아 정말이지, 더이상 이러고 싶지 않다.

항상 그 자리에서 그저 바라보는 자로 남을 수 있었으면.

충분히 느끼되 흔들리지 않았으면.

 

그래도, 나날이 성장해 나가는거니까.

현재의 내 위치에서 정확히 출발해야지.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

그 누구도 이해해주지 못한다면 스스로 이해해주라는 말,

그런 말들에 눈물이 날것같다.

 

 

무지무명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다른 모든 중생들 역시 깊이 사랑하지 못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앞으로는 건강한 자기반성으로 꾸준히 나아가며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해서 용기를 북돋우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뿌리 깊은 부정의 사고를 긍정의 사고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 가르침 따라 꾸준히 나아가겠습니다.

옴아훔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16. 1. 17. 22:54

 

 


 

 

내 입맛대로 진행된 첫 초대:)

생각했던 만큼 편하지 않았고 조금은 경계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시도는 좋았다.

 

 

 

 

 

p.18

 귀 기울여 듣는 자세야말로 마음챙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챙김이란 정말로 소중하게 펼쳐지는 자기 삶과의 친밀감을 계발하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삶은 실제로 정말 소중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당신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것 이상으로 말입니다.

 

 

p.35

 그러나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마음챙김이란, 당신이 의도적으로 현재 순간에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고 그리고 당신의 목숨이 그것에 달린 것처럼 주의를 기울일 때 '생겨나는' 무엇이다. 이때 일어나는 것은 우리의 자각(알아차림) 자체이다.

 

 

p. 66-67

 우리가 자신의 생각을 자동적 혹은 개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때, 현실에 관해 생각으로부터 우리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들'을 더 이상 믿지 않을 때, 또 우리가 호기심을 가지고 생각을 자각(알아차림) 속에 담아 그것의 실체 없음과 한계, 부정확성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지닌 대단한 힘에 놀랄 때, 우리는 그 순간에 생각의 습관적 패턴에 사로잡히지 않고 생각을 있는 그대로의 '생각'으로 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p. 86

 이런 식으로 어떤 대상이든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 될 수 있다. 피부에 닿는 공기의 부드러운 애무와 햇빛의 유희, 누군가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드러난 표정, 몸의 일시적인 수축감, 한순간 마음에 떠올랐다 사라지는 생각 등은 모두 우리가 지금 이곳에 온전히 현존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것들이다.

 

 

p.90

 놀랍게도 자각(알아차림)은 우리 경험의 안과 밖의 풍광 모두를 그 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자각(알아차림) 할 때 안과 밖, 아는 자와 앎의 대상, 주체와 객체, 존재와 행위 사이에는 근본적인 구분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

 

 

p. 119

 어쩌면 정말로 당신은 당신이 볼 수 있는 것만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우리가 곰곰이 생각하면서 뼛속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질문이다. 그렇게 하여 우리의 삶을 인도하게 만들어야 하는 질문이다.

 

 

p. 150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지만 앗아갈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그의 마지막 자유, 다시 말해 특정 상황에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하는 자유, 그리고 자기만의 방식을 선택하는 자유이다." (참고: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p. 168

 이런 식으로 성냄을 마음챙김하는 것은 심오한 치유의 작업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최소한 일시적으로라도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반응이라는, 자아가 부여한 무의식적인 구속을 해체시키는 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후라 해도 조금의 자각(알아차림)은 우리가 그 순간에 매우 실제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만약 우리가 방금 우리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성찰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에 감정적으로 반응한 것이 진정으로 잘한 일인지 성찰한다면 우리는 성냄의 영원한 노예가 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것은 다음 기회에 (그것은 대개 바로 다음 순간에 뒤따라오는데)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은 일로부터 생기는 몸의 위축되는 에너지를 느끼도록 허용하고 그것을 더 분명히 볼 것을 기억할 수 있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그 순간의 거친 에너지에 대해 그것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또 강요를 통해 현재 일어나는 현상을 통제하지 않고도 그것이 스스로 일어나 자신의 복잡한 임무를 다한 뒤 사라지게 내버려두는 의도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다. 마치 꺼진 촛불에서 올라오는 연기처럼 말이다.

 

 

p.175

 우리가 느끼는 괴로움은 불쾌함과 유쾌한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성냄과 탐욕에 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집착과 자기 동일시에 우리가 느끼는 괴로움이 존재하는 것이다.

 

 

p.194

 애쓰지 않음의 태도는 결코 사소하게 보아 넘길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이미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4. 7. 31. 21:01



내가 좋아하는 쪼리.
그런데 이걸 신으면 발바닥이 까맣게 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 까만 발바닥으로 요가를 했다.



요가가 끝날 즈음, 하늘이 참 예쁘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
언젠가 편하게 앉아서 뚫어지게 바라보고 싶다.
요가원에서 찰칵.




요즘 곳곳에 세계과자 할인점이 생겨나고 있다. 그것도 마구.
우리 동네에만 해도 최근에 두 군데가 생겼다.
과자 할인점마다 간판이 다른 걸 보면, 같은 회사는 아닌 것도 같은데.
대체 어디서 이렇게 물밀듯 들어오는 건지, 누구 아는분 좀 알려주세요.
암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과자를 하나 샀다.
오레오!
한참 비건 제품을 찾을땐 없어서 못 먹었던 외국 오레오.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오레오는 동물성 성분이 들어가는데,
물 건너온 오레오는 식물성 성분으로만 이뤄졌다.
기타 첨가물은 논외로 하고. ㅋ


먹을 것 얘기가 나온 김에, 비교적 최근에 먹었던 음식들 사진.




아무래도 반찬이 있으면 밥을 더 챙겨먹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반찬을 두어가지는 해두도록 해야지.
오늘 저녁은 과일쥬스 한잔이 계획이었는데, 또 라면을 먹었네 ㅋ
요가는 두달째로 접어들었다.
휴가 전까지는 딱 좋았는데, 휴가가 시작되면서 몸도 무거워지고 요가도 빠지게 되고.
그래도 오늘은 오랜만에 몸이 풀린 듯 쭉쭉 늘어나는 것 같아 좋았다.
하루종일 더위에 땀을 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몸무게는 2kg 정도가 왔다 갔다 한다.
몸무게에는 집착하지 말아야지.
대신 근육량이 좀 늘었으면 한다.
그래도 한 달 했다고, 복근운동을 할때 예전보다 서너배는 더 하는 것 같다.
처음엔 그만큼 형편 없었다는 얘기. -.-

앞으로도 꾸준히 하고 싶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