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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02 사람이 뭔데 - 전우익 (2)
책 읽기2014.03.02 20:22


p. 37
 풀과 나무는 왜 안 다닐까요?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안 다닌답니다. 인간 같은 동물은 먹을 걸 구하러 쏘다니지만 풀과 나무는 태양빛과 물과 흙이 있으면 살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만드는 장치를 몸 안에 가지고 있어 쏘다닐 필요가 없답니다.

p. 78
 책은 덜 읽고 산과 풀, 나물 보고 배워요. 바라보는 견학, 뜻을 새기려 하지 마시고, 낯을 익히고 친해지소. 친하려면 이름 알아야지요. 이름 불러 주면 금방 친해져요. 친하면 서로 아끼게 되죠. 사람 친구에 나무 친구까지 생기면 더 풍성한 삶 되지요.

p. 116
 서울 오갈 때 오 리를 걷는데 점점 불편하게 느껴져요. 아현 전철역에서 편집실까지 다 걸어 다녔는데 마을버스 생기니 타게 되더라고요.
원천서 집까지 오 리를 걷는데 그게 짜증스럽게 느껴져요. 사실 오 리 길 걷는 것만은 내 힘으로, 내 하고 싶은 대로 천천히 빠르게 누었다 앉았다 갈 수 있는 길인데 말입니다. 편리하다는 게 이렇게 무섭구나, 편리하다는 건 빼앗기는 건데 스스로의 힘으로 살자 하면서 철저히 남의 힘으로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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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었을때의 감동이 예전 같지 않다.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헤매이고 있다.
조금 더 가벼워져야지.


Posted by 정아(正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