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방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5.24 메리골드(금잔화) 6
  2. 2012.05.22 금잔화 6
vegetus2012. 5. 24. 21:55

오늘도 한의원에 갔다가 오는 길에 메리골드(금잔화)를 10개 더 사가지고 왔다. 
혹시나 해서 아주머니께 "저쪽 끝에 있는건 뭐예요?" 했더니,
'메리골드'라고 하셨다. 아하핳.
"아~ 메리골드요!"

색이 조금씩 다른 걸로 10개 골라서 아주머니께 싸달라고 했더니,
글쎄 이미 시들어 씨앗이 영글어 있는 꽃송이들을 가위로 똑똑 잘라내고 계신게 아닌가?
그래서 나는 '그러지 말라'며 그것도 싸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께선, "아가씨가 은근히 살림꾼이네."라며 웃으셨다.

집으로 가져온 메리골드들을 이번에는 화단에다가 여러개를 심었다.
아핳... 메리골드와 사랑에 빠질 것 같다.
알고 봐서 그런가, 너무너무 이쁘다.
초록뿐이던 텃밭에 불이 켜진 듯, 꽃은 하나의 등불이 되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vegetus2012. 5. 22. 21:11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절반 정도 읽다가 말았는데,
거기에 보면 메리골드 라는 꽃이 나온다. 그 꽃의 뿌리에서는 선충류를 죽이는 물질이 분비된다고 한다.
또 뱀과 기타 곤충들이 싫어하는 향기가 나서 그것들의 접근을 막아준다고 한다.
그런데 메리골드가 우리 말로는 금잔화였다.
어디서 들어본 듯 하면서도 어떤 꽃인지는 잘 기억이 안났는데, 주홍빛을 내는 꽃이다.
검색을 해보니 종류도 다양하다. 길가에 장식용으로도 많이 쓰는 꽃인 것 같다.
내친김에 오늘 한의원에 갔다가 화분으로 여섯개를 사왔다. 그래서 텃밭 여기저기에 골고루 심어주었다.


아직 꽃이 안핀 금잔화
 

이쁘다:)
담에 가면 다른 종류로 사와 볼까 생각중.



그리고 심을 자리가 없어서 못 심었던 애호박이랑 포켓멜론(또는 참외,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ㅜㅜ)을 심었다.
없는 자리를 만들어서 ㅋㅋㅋㅋ
거름기도 없고 조금 척박한 땅인데 잘 자랄지 모르겠다. 액비라도 잘 줘야겠다.

거름기가 없으니 옆에 있던 왕겨라도 조금씩 뿌려주었다.


애호박

이건 참외같다.
본잎이 나왔는데 민달팽이가 먹어버려서 잘렸다. 
그래도 조그맣게 다시 나오고 있다.

처참한 토마토의 옆구리... ㅜㅜ
그 굵고 튼튼한 토마토 줄기를 무언가가 갉아서 먹어버렸다.
절반을 넘게.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잘 자랄수 있을지 모르겠다.
 

엄마가 지지대를 세워주었다.
꼭 병원에서 환자가 링거 달고 끌면서 다니는 그것 같다. ㅜㅋㅋ  

민달팽이의 소행으로 보이는데,
금잔화를 더 사다가 스티로폼 텃밭 근처에다가도 심어야겠다.


 
/
흰돌고래는 안보기로 마음먹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