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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화 얼굴4, 2011/11/06




 오늘은 정말 일어나기 싫었다. 그대로 푹 더 자고 싶은 기분.. 그렇지만 일어났다. 평소보다 옷도 따뜻하게 껴입었다. 반팔에 후드티에 잠바까지. 뚜껑없는 원기둥 모양 같은 손수건도 뒤집어 썼다. 토, 일요일은 주말이라 쉬고 월, 화요일은 어딜 다녀오느라 쉬어서 벌써 4일이나 쉬고 운동을 했다. (그래도 일요일엔 등산을 했다) 그래서 그런가 몸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졌다. 일요일 등산의 여파로 허벅지 근육도 덜 풀리고. 다리만 더 굵어진 기분 ㅠ_ㅠ

 오랜만에 해가 밝았다. 하늘을 보고 내가 "주황색이야"했더니 엄마도 "응 그런다"하시며 구름을 가리키고는 "사람이 말 탙고 가는 것 같다"고 하셔서 내가 "말 위에 타고 있는 것도 동물같다"고 했다.
나는 아침 운동을 하는 동안 왜 이렇게 하품이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하품이 난다. 운동을 하고 났는데도 찌뿌둥 하네.
 공기가 상당히 차갑다. 오늘은 땀이 하나도 안났다. 손도 시렵고... 내일은 더 따뜻하게 입어야겠다. 나는 운동은 폼이고 사실은 생각을 하러 다니는 것 같다. 운동을 하면서도 머릿속은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그러다가 문득 '어'이러고는 다시 운동으로 돌아오기는 하지만 아주 잠시 뿐이다. 오늘 했던 생각은 아주 가까운 기억들이었다. 어제 저녁 할머니 전화에 인사를 드리지 않아서 다시 전화를 걸어 인사를 한것, 봉숭아 물은 왜 이렇게 옅게 들여졌을까, 코는 별로 풀지도 않았는데 왜 헐었을까, 순간 촉촉해진 노구리의 눈, 쌈채소와 비빔밥 생각, 과거는 기억이고 미래는 상상일까 하는 생각 등.

 내일은 더 따뜻하게 입어서 샤워도 편하게 해야겠다. 오늘은 씻으면서 덜덜 떨었다.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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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어나면 움직여지는데, 일어나기까지가 참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꾸준히 운동하시는 모습~
    부럽기도하고 보기 좋습니다.^^

    2011.11.16 1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일어나면 움직여져요:)
      고마워요~ 히히

      그런데 전 일어난 다음에 낮 시간이 되면 졸리는게 또 문제랍니다. ㅋㅋㅋ

      2011.11.16 21:53 신고 [ ADDR : EDIT/ DEL ]
  2. 국화의 모습이 매번 다른 모습입니다.
    이번에도 참 이쁜 꽃입니다. ^^

    내일부터인가.. 비가 오고 이젠 본격적으로 추워질 거라더군요.
    하긴 11월의 중순을 넘었으니 추워질 때도 지났지요.

    과거는 기억이고 미래는 상상...
    흰돌님께선 지금 행복하신 것 같습니다.

    2011.11.16 2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국화 구경을 갔다가 여러장 찍어두었어요. ^^

      네, 오늘 저녁부터 비가 내린데요.
      주말엔 기온도 뚝 떨어지고요.
      운동을 못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도 은근슬쩍 좋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비님 오신다니 기쁘기도 하고요.

      그렇게 보이나요? 요즘 엄청 심심하려고 해서 어제는 생활계획표까지 그려봤답니다. ㅎㅎㅎㅎ

      2011.11.17 09:1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