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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20 눈과 귀가 아니라, 마음이렸다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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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서로 어울리며 웃음을 피울 땐, 어딘지 모르게 닮은데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여겼는데

이제는 각자의 영역에서 제각각 다른 삶을 살다 보니 참 많이도 변하고 달라졌다.

그 사이엔 어떤 괴리감 같은 것이 ...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들의 관계가 예전보다 못한 것은 아니였다. 이곳엔 그 전보다 더 나아진 내가 있으니.

지난 날엔 언니의 말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가 있었다면, 이제는 말보다 이면에 감춰진 마음이 보인다.

 

실은

조금 걱정이 됐고(한편으론 설레기도 했고), 아니나 다를까 조금은 실망스러운 내가 있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소중한 사람들이다.

 

 

나아가자.

이대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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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하지 않아도 그대로를 알아보는 눈.

'바라봄' 이란 말이 참 좋은데,

'알아봄' 또한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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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프면 당신도 아픈 것. 아프면 춥고 배고프다. 움츠려든다.

그리고 움켜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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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꾸만 네 얼굴의 부피를 줄어들게 만드는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드는 듯했는데

지금 알게된 내 마음은 당당하다. 때문에 미안하지 않다.

하지만 내가 조금 더 공감하는 능력이 커지고 보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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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것이 없어야 흐른다.

특별한 의지나 노력 없이도 매끄럽게 정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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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우주가 내것. 내가 온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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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훨씬 나쁘다는 걸... 별 것도 아닌 상황에서 쑥 올라오는 '화'를 보며 깨달았다.

그간 알아채지 못한 부분을 이제야 알게 된건지, 아니면 성격이 이런 식으로 바뀐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눌려 있던 것이 이제야 드러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좀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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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하고 대답하는 일.

상황이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게 아니라 마음을 읽어주는 일.

쑥덕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 자는

눈과 귀가 아니라

마음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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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낸다는 생각. 내가 옳다는 생각. 이 모든게 몹쓸 에고의 장난질.

무위. 이미 그대로 온전하고도 완벽한. 더할 나위 없이 최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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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늘이지 이름 없는 오늘이지

잠들기 전 저녁 쯤 오늘의 이름이 생기고

오늘이 태어나 Happy birthday today!

 

 

 

Posted by 정아(正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