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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22 법성게 11. 무량원겁즉일념
  2. 2015.05.30 일상 4
법성게2018. 4. 22. 22:20


무량원겁즉일념 (無量遠劫卽一念) - 없을 무, 헤아릴 량, 멀 원, 겁 겁, 곧 즉, 한 일, 생각 념

: 무량한 오랜 세월은 한 생각의 찰나이다.


'찰나'는 인식하는 순간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다.

그러하기에 현재란 붙잡을 수 없고 미래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과거-현재-미래 의 시간 단위를 가장 잘게 쪼개어 '찰나'라 부른다면,

그 찰나는 사진 속 하나의 장면처럼 '고정'인 상태로 인식된다.


그러한 '찰나들'을 연속된 장면으로 모아 긴 시간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지만,

실질적으로 '찰나'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대로 멈춰 있는 순간, 고정된 실체 란 실제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사한 성질을 이어가려는 연속성이 조금씩 변화하며 끝없이 이어지는 듯 여겨지기에,

물질의 이러한 속성은 시간의 흐름이 있는 듯 착각하게 만든다.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색은 생멸하며 있었다가 사라지는 듯 하나 처음부터 없었으므로, 생한 것도 멸한 것도 아닌 본래 공이다.

공은 아무것도 없는 무, 그대로 멈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 순간도 고정되어 머무르지 않으면서도 끝없이 변화하며 살아 굽이치는 부동이다.

고정된 것이 없기에 텅텅 비어 걸림이 없다. 

걸림없이 비어있는 마음은 그 비어있음으로 하여 무엇이든 가능케 한다.

그래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가능성은 수용과 긍정을 부른다.

 

오직 지금 여기 뿐,

몸과 뜻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대자비의 실천행으로 하여 일체 중생들을 온갖 고통에서 제도하는 일은,

본래 그러한 성품이기에 가능하다.

둘로 나뉘어진 착각의 한 생각을 바꾸어 돌이키면

불이의 나, 무량수 무량광 아미타 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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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시는 선지식 스승님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그동안 스님께 들은 법문을 바탕으로 머리를 쥐어짜며 ^^; '무량원겁즉일념'을 사유해 보았다.

'삼세가 일체'라는 해석을 보니, 반야심경의 '삼세제불'이 떠오르고...

또렷한 이해는 없으나 어렴풋이나마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듯하여 연결지어 보았다.


찰나는, 무량한 공이다.


그러한 비어있음 속에서 모든 꿈들이 살아 굽이친다.

일체 중생들께서 온갖 슬픔과 아픔, 고통에서 벗어나

오직 안락하고 평화로우며, 아름답고 찬란한 실상의 세계를 가꿔나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을 수희 찬탄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 감사합니다... _()_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무량한 몸을 나투시는 불보살님들을 수희 찬탄합니다. _()_


무량수 무량광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옴 마니 반메 훔.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5. 5. 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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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더러 "안예뻐요. 머리가 뿌러졌어요(풀어졌어요) 내가 묶어줄게요."하던 꼬마.

내가 (오랜만에 그리고 갑작스레) "사랑해요" 했더니 흠칫 하며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사랑한다고 말해달라 독촉하며 반 어거지의 수긍을 이끌어낸 다음 "그럼 안아주세요" 했더니

안을듯 말듯 결국 안아주지 않고 홀연히 떠나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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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말해주니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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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의 재발견.

 

이 곳에 2년 째 살아오면서 세탁기를 돌리는 시간을 꾸준히 1시간 50분 가량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뭐 이런 세탁기가 다 있을까' 싶으면서도 군말 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제는 세탁기가 탈수 직전 멈춰버리는 바람에 새로운 점을 발견을 할 수가 있었다.

바로 탈수 기능이 별도로 있다는 것!

게다가… 어떤 종류의 세탁을 할 것이냐에 따라서 시간 조정이 가능했다는 것… 하하하…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있는게 아니라서 그런 기능 같은 건 없는 줄로 알았다.

대신 빙글빙글 돌릴 수 있는 버튼이 하나 있었는데 그걸로 모든 선택이 가능한 거였다.

와-우. 그것도 모르고 세탁 시간을 두 시간 씩 주욱 유지해 왔다니..

역시 무관심은 병이고 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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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유할 수 있는 가치의 유무다.

함께 맞닿은 지점이 끝까지 함께 가려면 둘의 시간이 향기로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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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자.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