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9.21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4)
책 읽기2013.09.21 10:59

이번 추석 연휴동안에 읽은 책.
간만에 만난 가족들과 대화하는 것보다, 혼자서 책보는 걸 더 좋아하는 나라는 인간.
조금쯤은 변했다고 생각했으면서도 돌아보면 어느새 제자리다.
아니 예전엔 가족들과 모이는 자리는 늘 즐겁고 경쾌했는데.
언제부턴가 부담스럽고 불편한 자리가 되어버렸다.

수없이 많은 말들을 들어 왔으면서도
이번에 들은 최고로 거슬리는 말은 '비실비실'이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쳇.


p.83
 "요리사는 웨이터를 증오하고, 그 둘은 손님을 증오한다. 아널드 웨스커(Arnold Wesker)의 『부엌』이라는 희곡에 나오는 말이에요. 자유를 빼앗긴 인간은 반드시 누군가를 증오하게 되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그런 삶은 살기 싫어요."

p.436~437
 "우리는 그때 뭔가를 강하게 믿었고, 뭔가를 강하게 믿을 수 있는 자기 자신을 가졌어. 그런 마음이 그냥 어딘가로 허망하게 사라져 버리지는 않아."



어쨌거나 요즘 나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고
그럴수록 나 자신만 생각하게 된다.
이것 또한 어느새 지나가겠지만.

하루키 광풍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양이 팔린 책이라고 알고 있는데
과연 그정도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쓰쿠루의 독백과 하이다와의 대화, 핀란드에서 에리와의 만남 등의 부분에선 적지 않은 위로를 받았다.
쓰쿠루의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도운 사라도 멋진 여자인 것 같고.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좀 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이 책이 말해주는 것 같다.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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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좀 더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말해주는 책이라....
    뭔가 끌리는데요^ ^

    2013.09.21 2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구미가 당기시는군요! 주인공 쓰크루가 겪은 과정들을 통해서 이런 마음을 느낄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주변인들의 말 속에서도 그런 부분을 엿볼수 있고요

      2013.09.22 01:20 신고 [ ADDR : EDIT/ DEL ]
  2. 비실비실..
    예전 제가 일곱살 때 친구들 사이에서 "비가 좋냐? 땅이 좋냐?"라고 묻고는 비가 좋다고 하면 "비실 비실 배삼룡!" 땅이 좋다고 하면 "땅따리 이기동!"하고 외치곤 했지요.

    ....
    ....?
    .... 근데 이게 뭔 소리? 동문서답해서 ㅈㅅ요. ㅡㅜ

    2013.09.23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ㅋㅋㅋㅋ
      일곱살때 기억이군요^^

      지금은 쫌 덜 비실비실 해요. 그땐 컨디션이 안좋아서 더 그렇게 보였나봐요. 그나저나 운동을 좀 해서 몸을 단련시켰음 하는데, 시작을 못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2013.09.28 18:3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