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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27 빈둥빈둥 김밥 (8)
vegetus2014.12.27 17:18

 



눈을 떴다가, 책을 보다가, 또 자고 -
하루 종일 등을 뜨끈하게 데우고 싶은 유혹을 뒤로하고 일어났다.
오랜만에 텃밭에 쪼그리고 앉아 나물을 캔다.
엄마 같았으면 5분 안에 끝냈을 일을 내가 하니 세월아 내월아..
간만에 하려니 호미질을 처음 해보는 사람처럼 머뭇거리며 느릿 느릿-
나는 요렇게 따뜻한 볕을 쬐며 식물을 만지는 일이 즐겁다.

풍성한 시금치들.

 



냉이도 함께. (잘 안보이지만)

 



나를 구경하던 고양이 할머니.
사진을 찍어도 되겠습니까?

 



무화가가 있던 자리엔 청아한 하늘.

 


좋아했던 목련나무.
하얀 솜털같은 꽃눈이 가득.
꽃들도 눈을 맞고 자라는구나.

 


김밥재료 사러 가는 길에 만난 고양이.

 


오랜만에 채식김밥.
익히지 않은 양배추를 실험삼아 넣어봤는데
마요네즈와 함께 넣든지 데쳐 넣는게 좋을 것 같다.

그래도 간만에 만드니까 좋다.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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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따뜻한 볕 아래서 텃밭 가꾸기~
    평화로운 순간이 전해지는 듯 해서 좋으네요.^ ^
    겨울 골목길 풍경도 느낌이 좋구요 :~)
    마지막 사진은... 아따~ 김밥 맛나겠네요~ㅋ

    2014.12.28 0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네. 날씨도 따뜻해서 더 좋았답니다. 조용-하고요.
      예전엔 별 생각 없이 다니던 길인데, 이제서야 정이 좀 든것 같아요.
      쿠쿠. 사실 단무지랑 좀 별로였어요 ㅋㅋ 담엔 더 맛있게 싸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네요ㅎㅎ

      2014.12.28 10:46 신고 [ ADDR : EDIT/ DEL ]
  2. 여하튼 음식사진은 밥 먹고 나서 봐야 해요
    그러니까 맛있겠다라고 머리로 생각해도 몸은 욕심부리지 않으니까요 ㅋㅋㅋ

    저희도 예전 집에선 텃밭을 만들어 이것저것 키웠는데 이젠 이런 저런 꽃들만 남아있네요
    때로는 텃밭에서 따다가 한 두 개힉 먹는 방울토마토가 그립기도 하네요

    2014.12.28 2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빙고 :)
      어디 장보러 나갈 때도 꼭 밥 먹고 가야해요 ㅋㅋ

      꽃을 키우는 것도 좋지요 :)
      아톱님 말씀처럼 한 두개 따먹을 수 있는 토마토가 있다면 더 좋구요.
      제가 다시 돌아가야 할 곳은 저런 곳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요.

      2014.12.28 20:23 신고 [ ADDR : EDIT/ DEL ]
  3. 겨울인데도 선명한 시금치의 초록이 눈을 정화시켜주네요. :) 자연하고 정말 잘 어울리신다는 느낌이 들어요. 채식김밥이라니! 보기만해도 굉장히 건강하고 맛있을 것 같아요.
    사진 하나하나에 흰돌고래님의 고운 마음이 듬뿍듬뿍 담겨있네요.

    2014.12.30 1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네요 '-' 시금치는 가을에 심어서 겨울에도 저렇게 피어있다가 날이 좀 풀릴 때면 폭풍 솓아난답니다. 봄에요. 채식김밥이 자극적인 맛이 없어서 덜 맛있는 느낌도 있긴 한데 그래도 전 좋더라구요. 부담도 없고요 :) 채식김밥 쌀때 우엉 넣어서 싸면 짱 맛있어요 ㅠ.ㅠ
      크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요 몇일 족제삐님 소식 궁금했어요.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일단 자고 (ㅠㅠ) 내일 놀러갈게요, 총총 *

      2014.12.30 23:50 신고 [ ADDR : EDIT/ DEL ]
  4. 칠이 벗겨진 대문과 벽, 심지어 파아란 하늘까지 그대로인데 잎이 져버린 무화과 나무를 보고 있으니
    무언가 아련하네요.
    마치 아주 오래전에 봤었던 것만 같이,
    마치 데자뷰 같이.

    2015.01.05 2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느꼈던 마음과 비슷해요.
      단지 겨울이 이런 느낌을 주는 걸까요? 변해버린 풍경에 마음이 그리 움직이는 걸까요?

      데자뷰'-'

      2015.01.07 22:2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