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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긍정일기2019. 3. 2. 22:26





서울 오면 꼭 가보고 싶었던 경복궁역 부근의 식당 ‘채식주의자’.
태국엘 한번 다녀오더니 어디든 당연하다는 듯 무오신채가 되는 줄로 자신감이 생겨버렸다.(ㅎㅎ)
오신채 빼고 가능한 메뉴를 고르려니 얼마 없었지만, 그래도 식사는 가능했다.:)
가지덮밥은 마늘이 들어가서 친구가 먹고 내가 먹은 건 샐러드와 김밥.
좋은 재료를 쓰는 곳이라 더 믿음이 가지만 다 먹고 나서도 좀 배가 덜 찼다. T-T
가게 이름이 대놓고 채식주의자라서, 어딘지 모르게 속이 시원했다.
빙 둘러가거나 호의적으로 느껴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단도직입 담백하게.





후식은 부근의 채식식당 (도보이동 5분) 겸 카페인 ’소이로움’.
끊어야지 하면서도 여전히 제대로 못 끊은 커피인데
요런 맛있는 대체 음료가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참회합니다...ㅠㅠ)
곡물커피인 오르조로 두유라떼까지 가능하다.
당근케익은 예상 못한 식감이었는데 괜찮았다. 🥕🥕






그리고 저녁은 망원동의 ‘어라운드그린’. 여기도 가보고 싶었던 곳.
유기농 비정제 원당, 국내산 현미 등 좋은 재료를 쓰는 곳이다.
동생이랑 모처럼 밥을 먹고 속얘기한 기념으로 (실은 그냥 인증샷) 사진을 찍었다.
동생은 복어처럼(🐡) 나왔다고 싫어해서 매너스티커.
두부데리야끼가 (파, 마늘, 양파가 안들어간다고 했는데... 혹시 데리야끼소스 자체에 들어간 건 아니었을지 하루 지나고 나서야 의심이 든다.ㅠㅠ) 참 맛이 좋았고, 큰 유리병에 한 병 가득 담아 나오는 따듯한 물이 감동이었다...💛🧡


/
내딴엔 확신을 가지고 내 감이 맞다고 믿었는데
어이없는 착각이었다니...^^
대체 얼마나 심한 망상을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걸까!
오래된, 아주 낡고 묵은 숙제 같은 감정을 담백하고 무던하게 털어놓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서 좀 창피하긴 했지만... 속도 시원하고 편안하다. _()_


/
어떤 상황일지라도 묘하게 적용되는 가르침 앞에 마음이 놓인다.
헛된 기대를 품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를...
가볍게 가볍게... 🍃
경계 없는 경계를 늘 혼자서 그려놓고, 그 속에 그만 푹 빠져... 머저리 짓을 자주 한다.
기분이 반짝반짝 좋았던 아침엔, 택시 기사 아저씨께 말 한마디라도 조금 더 좋게 해드리고,
카페 종업원에게 보다 밝은 얼굴로 말을 건넸더니... 기분이 더 좋아졌다. :)
잔잔하게 얼굴이 밝아지는 걸 분명하게 보았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랭이 찢어진다는데,
내가 딱 그짝이다.
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 좀 그만 부리고...
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수긍하는 자가 되기를.
받아들이고, 또 다시 받아들이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가야겠다.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바보 같은 말을 많이 하고 다니는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늘 밝은 마음 간직 못한 잘못,
긍정적이고 진실하지 못했던 잘못들을 참회합니다. _()_
수용하고 받아들이지 못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께,
석가모니 부처님께,
청정하신 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_()_
모자라고 부족한 말도 잘 들어주는 친구에게,
부끄러운 고백을 받아들여주던 동생에게도 고맙습니다. _()_
모든 기쁨과 행복과 긍정은 선지식 스승님 은혜입니다.
모든 부족함과 모자람은 어리석은 망념에 속는 제 탓입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과의 인연...
세세생생 고이 간직하여 이어가기를,
그리하여 거룩하고 숭고한 마음 품고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 회향하겠습니다. _()_
일체 중생들의 밝은 마음을 위하여 회향하겠습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