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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04 대긍정일기 264, 반성 2
대긍정일기2017. 2. 4. 20:22



 

아침부터 비빔밥. (어릴때 먹었던 끓이는 식 비빔밥.)

먹을땐 몰랐는데... 아무래도 마음 상태가 이렇지 않나, 돌아보게 된다.

과하다. 흑.

 

 

 

그렇지만 맛있었다... -.-

 

 

 

유기농호밀치아바타에 유기농귤쨈과 유기농딸기쨈을 바른 간식.

사과즙 2팩.

 

 

 

 

채소를 듬뿍 넣은 떡볶이.

요것도 맛있었다...;

 

 

 

그러다 책을 읽고 보니.

아무리 마음이 그런다고 한들, 행동까지 그대로 따라가면 되겠냐 싶어

내일부턴 다시 소박한 아침을 맞이해야겠다.

매일 아침 죽을 먹진 못하더라도, 반찬 한 두가지에, 국. 그 정도로 만족하는 아침으로 해먹어야지.

 

 

 

 

사찰식으로 음식을 바꾸는 건, 단지 입맛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향이 바뀌는 일.

생각이, 마음이, 가치관이 달라지는 일.

 

 

 

이번주는 참 내내 마음이 꼬부라져 있었다...ㅠ_ㅠ

안 그럴려고 하면 할수록 더 그래서, 자책하지 않고 수용하는 중인데

부디 이 시간이 그리 길진 않길 바라고 있다.

원망 하는 마음이 가장 돋보였던 한 주.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사람이 꽤 있었다.

참회합니다. _()_

허울 좋게 수용하는 듯 보였지만 실은 미워하고 있었어요.

당당하게 할 말을 하는게 아니라, 내 입장만 고집하고 주장하고 있었어요.

무지무명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탐진치에 속하는 아상이 고개를 들면 들수록 괴롭다.

왜 가족들만 만나고 나면 그런걸까?

애착이 과한건가?

새로운 습관을 아래로 숨겨져 있던 오랜 습관이 드러나서 그런걸까?

깨끗하게 쓱쓱 싹싹 닦아내고 싶다.

조바심 내지 않고 차분하게...

 

 

 

나와 남을 구분하지 않고,

부당한 일처럼 여겨 억울해 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하여 무한한 자비심을 피워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깨우칠 수 있도록 몸을 나투시는 모든 부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모든 일들이 불보살님들의 원력대로 되어지이다... _()_

 

 

 

*

아 이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도,

그것은 내가 아니기 때문인데!

아이 참, 이 뼛솟 깊은 에고에 대한 동일시!!!!

공성에 대한 수행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참회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