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 679, 한번도 흔들린 적 없었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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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하는 힘이 조금씩 강해지는 것 같다.
늘 곁을 내어주며 구분을 못하고 타협하는 바람에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곤 했었는데...
스스로를 보호함과 동시에,
많은 이들이 보호해주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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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의심하고,
자꾸만 애착을 가지며,
자꾸만 분리해서 상처 받지 않으려던 망상에서 벗어나고 나니.
내가 얼마나 어리석게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지가 보인다.
그러고 나니 너무도 미안한 마음이 반복적으로 몰려온다.
이건 어떻게 돌이킬 수가 없어서
도대체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 걸까...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머리를 부여 잡으며 자책과 후회하는 마음들이 몰려오고,
그렇지만 조바심을 내며 이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려는 태도는 또 다른 회피가 될 것이기에...
차분히 받아들이며 지켜보기로 한다.
흔들렸던 만큼,
한번도 흔들린 적 없었던 마음에 대해 생각한다.
의심하고, 분리하며, 원망하고, 서운해하고, 오해하는 마음은 흔들린 마음이지만,
그러면서도 너무도 좋아하는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_()_
아- 내 마음이 항상 흔들리지 않는 자리를 지켰더라면 좋았을텐데.
흔들리는 마음을 알아차리며 인정하고,
주인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진짜 마음'은 변하지 않는거니까,
어떤 마음을 쓰든 흔들리지 않는거니까.
그래서,
연약한 마음도, 미안한 마음도 이대로 받아들여도 괜찮은거라고.
스스로 타이르듯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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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지고 때아닌 눈송이가 사방에 흩날린다.
꽃 떨어진 자리에 눈이 내리다니!
여린 꽃잎들 사이로 사정없이 내리는 눈바람을 지켜본다.
꽃들은 어쩌나
걱정이 되면서도... 어쩌면 그래도 괜찮을지 모른다고 안심이 되었다.
도망치지 않으며 눈을 맞는 꽃잎들이... 어쩌면 가장 강인한 힘을 지니고 있어서
향을 낼줄 아는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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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는 일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게 아니라
잘 기억하며, 다시 묻고, 제대로 이해하며, 잘 간직하는 일이다.
간직하지 않는다면 듣는 것이 아니다.
고이고이 간직하지 않는다면 소중하지 않은 것이다.
나는 선지식 스승님 말씀을 얼마나 잘 들으며 깊이 간직했을까?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나와 남을 둘로 나누며 아픔을 짓고 받아온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항상 보호하며 지켜주시는 불보살님들께 감사합니다.
일체 중생들을 항상 보호하며 지켜주는 불보살님들과 같이 세세생생 보살도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선근공덕을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 회향하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