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 636, 우리가 이미 그것
감태죽에 들깨가루, 고춧가루, 들기름, 깨 넣고 냠냠.
고소한데 매콤하고 따듯하다.
이번 한주는 유독 마음이 널을 뛰었다.
그럴 땐 언제나 늘 선지식 스승님께 의지하기... _()_
감기에 걸려도 약은 안먹지만, 마음이 아프면 약을 먹는다.
몸 병은 병이 아니라도, 마음 병은 진짜 병이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 병자이기 때문에 약을 먹는데, 법문과 스님 가르침이 적힌 책이 바로 그 특효 약이다. _()_
보리심의 새싹 홈피에서 법문 동영상을 보거나,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이야기> 또는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이야기> 책을 읽는다.
그러면 지금의 내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좀 더 빠르게 파악이 되어서
마음을 다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과 스님들을 수희 찬탄합니다. _()_
그리고 오늘은,
일년동안 함께 했던 아이들의 졸업식이 있었던 날.
졸업하기 진작부터 손꼽아 날을 기다리던 아이들은 아주 의젓하고 씩씩했고,
나만 그리고 학부모님들만 눈물바다였던 날. T-T
단순한 애착의 정이 아니라... 감사와 애틋함, 그리고 가엾은 마음이 두루 얽힌 복잡한 감정이었기에
그토록 눈물이 났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그리고 꼭 다시 은혜 갚기를 발원하는 마음으로. _()_
하나같이 나를 생각하며 어울리는 꽃으로 고르셨다며... T-T
그런데 그게 또 얼마나 신기한지,
내 마음을 훤히 들여다 보기라도 하신 것처럼,
꼭 좋아하는 꽃들로만 가득 안겨주셨다. _()_
감사합니다. _()_
꽃다발을 여러곳에 잘 회향했다!
내 몸과 마음을 밝히고 강하게 만들어주신 감사한 분들과 또 나누고 싶은 곳에... _()_
모든 마음들을 기억하기 위해 조금씩 꺼내어 내방 꽃병에도 담아두고.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 공양올립니다. _()_
'불이 속엔 오고 감이 없다'
'손톱은 내 몸이니까 왔다 갔다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선지식 스승님 가르침에 위로를 받으며 마음을 다독였던 어제.
진리는 이토록 아름답다... _()_
우리는 처음부터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헤어지려도 헤어질 수 없는 그런 존재.
하지만 분리되었다고 여기는 번뇌망상의 안경을 쓰고 있으니,
깨달음을 얻는 그날까지 기왕이면 좋은 꿈을 꾸어보자!
선지식 스승님 가르침 따라. _()_
진리에 대한 이해심이 깊을수록 미련과 애착이 떨어진다는 말씀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바른 생각과 견해로 어서어서 떨쳐내기를 ... _()_
수용하는 속에 사랑과 자비가 있고, 긍정과 부정을 모두 쓰는 거라는 말씀에...
늘 어리석게 긍정에만 집착하여 결국 부정의 결과를 낳는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오고 가는 감정들을 부정하지 않으며 충분히 느끼고 마음을 내겠습니다. _()_
꿈과 같고, 그림자 같은데도,
허공과 같이 걸림없는 나 인데도...
이 갑갑하고 작은 몸을 나라 여기며 분리된 삶을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내가 그걸 몰라서 힘들다고 생각하니, 마음 가득 슬퍼졌다.
그러면 이렇게 허깨비 같은 삶은 이제는 그만 살고 싶은데.
실상을 살고 싶은데... _()_
'믿음'이 자리하기 이전에 겉으로 드러내는 행동이나 말과 같은 '표현'은,
나처럼 부족한 사람에게 필요한 '자비'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얼마나 어리석고 무지한 관념으로 살아왔는지...
우리가 이미 그것 이었는데, 바보 같이 정말 내가 몰랐던 거구나.
우리는 정말로 한마음 이었구나, 느끼며 그저 감사한 마음이 크게 전해지던 하루.
앞으로는 더더욱 신심을 길러 굳이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온전하게 믿는 마음을 낼 것을 발원합니다. _()_
우리의 본래 성품 자리는, 알든 모르든, 이미 여여함을... 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고 인과를 자각하지 못한 채로 화를 낸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앞으로는 과거의 인연과 스스로 지은 잘못을 온전히 수용하며,
'업보를 소멸시켜주시는 불보살님이구나' 알아차리며,
소멸되는 업보에 감사한 다음에, 화를 내더라도 내겠습니다. _()_
그렇지 않고 즉각적인 미움의 마음부터 쓰면 곧바로 독이 됨을 알았습니다. 상대도 나도 죽이는. _()_
사람들과의 관계가 점점 더 진실해지며,
점점 더 편안해지며,
점점 더 성장하며,
점점 더 원만히 통해지는 것에... 감사합니다. _()_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가르침 따라 좌절 않고 나아갈 것을 발원합니다. _()_
이번 생에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날 것을 발원합니다. _()_
그리하여 일체 중생들께 진리의 인연으로 회향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언제나 거룩하고 위대하신 관세음보살님 곁을 떠나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들의 해탈을 위하여 회향하겠습니다. _()_
옴아훔 벤자 구루 빼마 싯디 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