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 494, 대신심을 일으켜서
된장들깨현미두부상추죽.
물에 된장과 들깨가루를 풀어 현미밥을 넣고 바글바글 끓인다.
두부와 상추도 함께 넣고 끓인다.
먹기 직전에 들기름과 깨소금 약간.
간편하면서도 아주 든든한 아침 메뉴 완성. ^^
남아 있는 식재료들을 정리하는 중이다.
애호박은 너무 커버려서 그런지 껍질부분이 써서 난감했다. 남은 호박은 껍질을 전부 벗겨내고 요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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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같은 기분이면 몇날 몇일은 힘들 줄 알았는데, 재미있게도 하루 아침에 풀려버렸다.
그럴 수 있었던 건 바로 보리심의 새싹 홈피의 새로운 포스팅!!!!
습관처럼 들어갔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스님들의 옛 이야기에 기분이 금새 좋아져 버렸다... >_<
사진으로나마 스님들 모습을 뵈니 그렇게 반갑고 감사할 수가 없다.
ㅠ_ㅠ ♡ ♡ ♡
아 이렇게 단순하다니!
그러면서도 그렇게 자꾸 세상 심각해지고?
기분이 내려 앉을 때마다 뭔가 잘못 된것만 같아 불안해하고 자책하던 습관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불편해 하는 마음이 남아있다.
그런데 이렇게 휙휙 바뀌어버릴 마음이라면,
차라리 언제든 또 어두워져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오기만 하면 두 팔 벌려 꽈악 안아주겠다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감싸줄 수는 없는걸까?
내가 가진 생각이나 정서, 마음가짐 등을 보고 싫어하거나 불편해 하거나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들, 또 관심 없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은근히 상처받고 낙심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반대로 귀하게 여겨주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걸 너무 자주 잊어버리는 구나... _()_
앞으론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잘 기억해야지... _()_
'아무리 그래봤자 소용 없어. 흔들리지 않아!'하는 마음으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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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을 사유하면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 대신 자비심이 싹튼다. 그러다 보면 지혜로워질테고.
지금 우리의 인연 관계가 언제까지고 영원하진 않다는 자각만 해도 싫어할 틈 같은 건 없다.
게다가 항상 죽음을 사유한다면 게으름이란 있을 수 없을텐데!!!!
일체의 모든 중생들이 나의 부모였고,
나 또한 그들의 부모였다면...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얼마나 사랑했을까... _()_
또 얼마나 마음 아파하고 감사하며 살아갔을까... _()_
우리 엄마는 밤에 두드러기가 난다는 내 얘기에 깜짝 놀라며 집에 오면 곰보배추효소를 가져가서 꼭 부지런히 먹으라며... _()_
엄마는 채식도 안하는데 김치도 무오신채 채식 김치로 따로 담아주고, 나물도 따로 해주고, 내가 가면 국도 그렇게 끓여주고...
그런데도 나는 이제껏 엄마의 사랑을 의심하는 병을 앓고 살아왔고...
얼마나 어리석었으면... ___()___
깊이 깊이 참회합니다. _()_
이번 생의 부모님 은혜도 이토록 큰데 모든 부모님들의 은혜는 어찌 다 갚을까... _()_
어서 어서 부처님 가르침 따라 공부하며 세세생생 은혜를 갚아야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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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자비라는 건 심각하고 슬픈 와중에 툭 튀어나오는 웃음을 보며 알게 되었다. 웃고 나면 마음이 풀어진다. 가벼워진다.
그렇다면 그토록 예쁜 웃음이 많은 아이들은 얼마나 자비로운 존재인가!
또 비어있는 허공처럼 은은하게 울리는 우리 선생님의 웃음 소리는 얼마나 듣기가 좋은지. :)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웃음소리들이 참 많다.
아. 웃음을 주는 모든 존재들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은 얼마나 칭찬 받아 마땅한가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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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 스승님 가르침 따라 바른 계획을 세워야겠다. 의미있고 쓸모있는 계획은 보리심 뿐이다.
여행을 다니고, 사진 찍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관심에서 멀어졌다.
대신심을 일으켜서 아무런 두려움 없이 매일매일 환희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진하고 싶다. _()_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세상 가장 소중한 홍서원 승가와 도반님들이 계심에 감사하며 환희합니다. *^_^*
대신심을 일으켜 아무 문제 없는 자리에서 모든 마음들을 수용하며 밝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중생들께 회향합니다. _()_
무량수 무량광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옴 마니 반메 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