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 442, 받아들임
오랜만의 영화 '우리들'.
상처 받기 쉬운 여린 마음들,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애정에의 갈구,
생의 유한함,
그리고 어리석음.
아침 스무디.
청경채 + 얼린바나나 + 얼린블루베리 + 두유
냉장고에 남은 찬들 꺼내어 점심식사.
처음으로 혼자서 요가를 해본 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기특하다. 셀프 칭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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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걸음 하고 되돌아가는 길.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쏟아지는 비.
그리고 퇴근 시간까지 겹쳐 더디 움직일 수밖에 없었던 차 안.
잠시 비가 잠잠해진 틈에 문득 올려다본 하늘엔 잠자리들이 날고 있었다.
비를 후둑 후둑 맞으며. 아니 비 사이로 날아다닌 건가 ... ?
하늘이 아무리 어둡더라도 적당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곧 날이 갠다.
해가 뜬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구름이 아니라 하늘의 자리에서 (먹구름에 천둥 번개가 쳐도 아무 문제 없는)
어두운 마음들을 차분히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여전히 두려움이 많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힘이 부족하다.
그래도 한바탕 지나고 나니까 개운하구나.
마음이 어두운 건 못다한 울음이 남아있기 때문인가.
소중한 지금의 관계들에 감사하면서도,
그 유한성을 떠올릴 때마다 눈물이 난다.
알수 없이 울고 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가벼워진 마음. 하늘을 닮은 마음.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다.
풀벌레 소리가 산뜻하다.
몇일 전 까지만 해도 아침 7시면 더워지더니,
오늘은 10시까지도 시원했다.
으음...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토닥토닥.
한결 더 강해진 기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항하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그런 스스로를 알아차림 할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수용하는 대긍정의 마음으로 전환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 마니 반메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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