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

대긍정일기 423, 강하고 밝기도 하다

보리바라봄 2017. 7. 14. 22:33


 

 

 

오늘도 그득그득 든든하고 배부르고 맛있고 영양 만점이었던 아침!

 

 

 

 

 

저희들이 참된성품 등지옵고 무명속에 뛰어들어

나고죽는 물결따라 빛과소리 물들이고

심술궂고 욕심내어 온갖번뇌 쌓았으며

보고듣고 맛봄으로 한량없는 죄를지어

잘못된길 갈팡질팡 생사고해 헤매면서

나와남을 집착하고 그른길만 찾아다녀

여러생에 지은업장 크고작은 많은허물

삼보전에 원력빌어 일심참회 하옵나니 ...

 

 

무척이나 와닿았던 부분. _()_

 

여전히 확신을 갖지 못하고 상황 분별을 하지 못해 그야말로 '모르겠다'고 느낄 때가 많다.

이럴땐 어떻게 하면 될까?

 

통하지 않아서 슬프고, 몰라서 슬프다.

 

자주 슬프다.

그러면서도 고통은 깨달음의 재료가 되니, 고통이 찾아오면 기뻐하라시던 스님 법문도 떠오른다.

그러니 슬퍼도 괜찮아.

 

또 그러면서도,

나는 약하고 자주 슬프지만,

강하고 밝기도 하다.

 

내 덕분에 힘이 난다고 분을 떠올리면,

언제까지나 슬퍼질 때마다 힘내시라고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어진다.

 

이런 말을 나 자신에게 해보면?

 

슬퍼질 때마다 무한히 나를 지지하고 사랑해주시는 부처님을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기를... _()_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그만 휩쓸리고 전염이 되고 말았지만,

이제는 경계를 지키고 상대와 내 감정을 분리해서 더 정확하게 본다.

그래도 여전히 불편한 감정들은 피하고 싶고 당혹스럽지만,

조금은 감내할 만한 힘이 생겼다.

 

 

요가를 하면 할수록 경직되어 굳어있던 것이 점차적으로 풀리며

중심을 바르게 잡아 힘이 길러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척추에 힘을 세워 코어의 힘을 키우는 것은, 불법을 배우며 계를 지킴으로써 중심을 잘 잡아가는 것과 닮았다.

허리와 가슴은 절대로 방심하거나 힘을 빼지 않아야 하면서도,

어깨와 배에선 모든 힘을 놓고 그저 숨을 쉬기만 할땐 ... 묘하게 아름답다.

애써 '~하려' 하지 않고 그저 호흡만 하면 된다는 것에, 괜히 눈물이 나려고도 한다.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으며 일어날 일들이 일어난다는 믿음으로,

하루 빨리 업보들을 받아 그 장애가 해결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부처님 법 만나 바르게 사유할 수 있는 행복에 감사합니다.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아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