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 404, 우리는 주저 없이 사람들을 사랑하고
엄마가 살짝 데쳐 껍질을 벗겨낸 토마토에 케일을 넣고 갈아주셨다.
으음 맛있어라.
맛이 부드럽고 좋긴 한데 껍질도 같이 갈아야지 영양도 식이섬유도 더 많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것 먹고 양이 안차서
간식으로 또 먹고.
한참 몰두하며 읽는 타라 브랙의 <받아들임>.
알아차림과 명상에 대해 불교적 관점으로 접근한 책.
불편한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온전히 수용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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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나온 구절
'우리는 주저 없이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 구절을 보는데 왜 이리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는지...
늘 경계하고, 벽을 세우고, 적당한 거리를 두며 대인관계를 만들어왔는데 그러다 보니 어딘지 슬프다.
지금도 역시 알수 없는 두려움에 거리를 두고,
한편으론 그 거리 때문에 멀어질까 다시 두려워하고.
벽을 세우지 않고 '마음껏 사랑하는 것'도 능력이다.
상처 받을 두려움에서 기인한 자기 방어적인 사랑에선
'관계'가 주는 만족감을 얻을 수 없다.
내일부턴 한번 부딪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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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 사랑하는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상대방의 온전한 안녕을 위해서일까?
아니면 나를 위해서?
알아주지 않으면 안되는걸까?
돌아오는 사랑이야 어찌 되었든,
주는 마음을 온전하게 하고 싶은 욕심. 그것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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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게 놓여 있던 사랑을 발견하고,
어제도 오늘도 문득문득 눈물이 난다.
당사자 앞에선 아무렇지 않게 굴었지만,
자꾸자꾸 눈물이 난다.
어쩌면 그렇게도 어리석어서 눈 앞에 놓인 사랑을 구분하지 못하고 오해만 했던건지.
에고의 장애, 마라가 찾아올 때마다,
'부처님 어서 오세요.' 환영하며,
알아차리고,
자비로써 감싸 안을 수 있기를. _()_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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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수기득이익.
중생은 그릇 따라 이익을 얻는다는데,
내 그릇이 작아서 자비의 이익을 얻지 못했음을 알아차리고, 참회합니다. _()_
언제나 항상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언제나 항상하신 부처님께 감사합니다. _()_
부디 부처님 가르침 따라 세세생생 보살도의 삶을 살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중생들께 회향합니다. _()_
옴 마니 반메 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