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

대긍정일기 294, 마음 쓰기

보리바라봄 2017. 3. 6. 18:42






부처님 공부를 한참 열심히 하다가 잠깐 옆길로 샌 요 몇일.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것이긴 하지만, 맘처럼 잘 안된다.
이상하게도 글자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도 듣는 귀는 매일매일 열어둔다는 점이 다행.

요가를 가기 전에 잠깐 남는 시간에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한데, 오늘은 깜빡 잊고 책을 두고 왔다. 아이 아쉬워라. 대신 좀 일찍 일기를 써야지.

내 딴엔 별 것도 아니고 좀 불편하긴 해도 당연하다 여겨서 한 일을, 진심으로 고마워해주는 사람을 보며 '마음은 저렇게 쓰는 거구나.'한다.
괜시리 뭉클 ...
걱정했는데 나쁜 결과가 있는 건 아니라 참 다행이다.

예전엔 세상 사람들이 나빠서 나쁜짓을 많이 한다고 여겼었다.
그런데 이제 보니 나빠서가 아니라 어리석기 때문이었다.
그런 오해가 풀리고 나니 남과 나를 구분하여 적대시 하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에 도움이 된다.
미워하는 마음 대신 안타까운 마음이 자리한다.

일어난 현상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을 짓는 (그것도 꼭 나쁜 쪽으로만)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한번 표현 했으면 그런 판단을 내린 스스로를 믿고 당당하게 밀고 붙여야지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좋다.
이랬다 저랬다 뒤집고 흔들리면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만 만들 뿐 나아질 건 없다.

예전엔 마음 상태에 따라 모든 일들이 영향을 받곤 했는데, 지금은 기본적으로 할 일들을 충실히 해낸다.
내 기분이 나쁘다 보면 모든 활동 범위에 덜 좋거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게 느껴졌었는데, 그런 경향이 덜어진 것 같다. 이제 좀 사람이 되고 있나.



온갖 고통 속에서도 자비로움 그 자체의 삶을 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모든 어리석은 마음들을 끊어내고 선한 마음 만을 길들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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