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 268, 비우고 또 내려놓는 연습
애들이랑 만든 '못생긴 케이크'
유기농이, 비건이 뭔지 왜 중요한지 구구절절 설명했던 시간. 흐흐. 간단히 한다고 한건데
애들 표정을 보니 설명은 됐고 어서 만들고 싶은 것 같았다.
만드는 동안...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 또한 행복했다. 또 아이들이 갑자기 더는 아이들이 아니라 진짜로 '한명의 사람이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경험이다.
재밌는건 우유/계란 알러지가 있는 아이가 평소에 못 먹어봤으니 잘 먹을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는 점.
하지만 한 아이는 지금까지 먹어본 케이크 중에서 최고라며 정말 맛있게 먹어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
전반적으로 아주 맛있는 눈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먹을만 한 모양이었다.
반죽이 너무 퍽퍽하게 되어서 나조차도 맛없다 느껴졌는데^^; 대단한 아이들이다.
아무래도 좋은 추억으로 남겠지.
오늘은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준 날이다.
내 일을 잘 한다는게 그만 다른 사람의 입장은 생각지 못한 것.
상대방이 화를 낼 땐 순간적으로 납득이 되질 않고, 그럼 표현을 하지 왜 그렇게 꾸욱 참았을까 의아하게 여겨졌다.
예전 같았으면 그런 상대에게 민망해하고 불편해 하느라 안절부절 못했겠지만,
우선 일을 심각하게 느끼지 않고 그 앞에서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좀 더 생각을 해보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좀 더 깊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내 식으로만 생각한 어리석음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분별하느라 제대로 듣지 못함을 참회 합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여겨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매일매일 마음을 닦고 내려놓아,
스스로를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마음을 일깨울 수 있도록 몸을 나투신 관세음보살님께 감사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