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

대긍정일기 183, 관계

보리바라봄 2016. 11. 15. 20:42

 

 

순간 순간 아이들로부터 치유받는다는 느낌,

관계 맺는 법을 새로 배운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모든 아이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그게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이라고 여겼는데)

생각이 달라졌다.

지금처럼 무서우면 무서운대로, 편하면 편한대로, 재밌으면 재밌는대로

그대로 두어야지.

 

애들이 벌써부터 헤어질 걱정을 하고 있다.

덕분에 나도 그런 마음이 들고...

보나마나 그때만 잠시 슬픈 마음이 들고, 또 각자 새로 주워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갈테지만

다가올 이별에 벌써부터 슬퍼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라면 끊기는 실패했다.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해두자.

긍정적으로다가. 휴=3

지금 이정도 실천하고 있는 것도 대단한거니까! (짝짝짝)

 

요즘 좀 외로움을 타는 것 같다.

계절을 타는 건가?

고질적인 문제는 나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이건 아마도 평생 가지고 갈 과제가 될테지만.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좋다.

내게 이런 날이 오다니!

 

마음이 넓어지는 건,

자신의 밑바닥까지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지만이 가능해지는게 아닐까.

그런 자신을 알기에 다른 사람들의 부족함도 받아들이고 수용할 줄 알게 되는.

내가 잘난 줄로만 알면 다른 사람들의 실수도 도무지 용납이 되지 않을테니까.

못난 마음을 알아차리고 난 뒤에야 마음이 더 커진다는 건 재미있다.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앞으로는 부처님 가르침 따라 세세생생 대자비로 중생을 이익되게 하겠습니다.

옴아훔 _()_

 

참,

말조심, 입조심 해야지.

무심코 던진 말을 100개의 귀가 듣고 있다.

어린 관세음보살님들이.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