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2012. 12. 9. 21:34


안타깝게도 품절 도서.
구입하고 싶다....
중고라도....

한 번 가볍게 읽고,
두 번째 읽을 땐 타이핑도 함께.

멋진 책이다.


p.94

붓다는 다른 이를 믿는 사람을 칭찬하지 않았다. 다른 이의 말들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은 그에 의해 고양되거나 침체되거나 하므로 붓다는 그것을 칭찬하지 않았다. 어떤 이가 말한 것을 이해했으면 그것을 가 버리게 하라. 그러한 말은 다른 이의 것이므로 집착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말들이 맞는다고 해도 그것은 그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가 그 말들을 받아들여 자신의 가슴으로 수정해서 나의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그것들은 자신에게 있어서는 올바른 것이 아닐 수도 있다.


p.103

수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할 때 늘 그렇듯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편한 상태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좋은 글귀들은 메모하면서 읽어야하는데, 그냥 넘겨버렸다.
천천히 추가해야겠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12. 11. 26. 20:14

그냥 가볍게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12. 11. 26. 20:13

유용한 책. 특히 여성들에게!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12. 10. 30. 11:24

한울벗채식나라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 후기^.^

약 두달 전 쯤에 자연재배에 관해서 알아보다가 송광일이란 분을 알게 됐어요.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니까 시그널(신호)이란 표현을 쓰셔서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책을 통해서 보니 '고전압' 저전압'이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어요.
간단히 말해,
고전압 채소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천천히, 탄탄하게, 높은 압력으로, 속이 꽉차게, 건강하게 자란거구요.
저전압 채소는 비료 등등 인위적으로 조선된 환경에 의해 자신의 속도대로 자라지 못하고 겉보기엔 크고 좋아보이지만 실상은 연약하고, 비어있고, 영양가는 낮고, 병들기 쉬운 것을 의미합니다.
채소 뿐만 아니라 각종 인스턴트 식품, 우유, 심지어 색도 고전압 저전압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검정색- 고전압, 흰색-저전압)

자연재배를 어떻게 해야하느냐 등에 관한 요령은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 않아요. 저자께서도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표현하시면서 알려주시고요. 자연재배의 개념은 자연 그대로 내버려둔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사람이 물의 양을 조절하고 제초를 하는 등 여러가지 작업들을 합니다.

흔히 식물의 뿌리가 깊게 뻗어야 땅속의 영양분을 많이 섭취해서 건강하고 튼튼한 작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은 놀라웠어요. 나무나 풀 등 모든 식물은 사실 지표면에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땅속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뿌리를 깊게 뻐어야 하는게 아니라 넓게 (지표 가까이 잔뿌리가 많이) 뻗어야 한다는 거예요.

농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는 책이라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어요. 건강과 음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었고요. 저는 얼마 전까지 유기농이라는 개념을 '생물들이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공생하는 관계'라고 생각해왔는데, 그게 아니란 사실을 알고 충격을 먹었답니다. 농약을 덜치고 비료를 써도 유기농이라니.. 시중에 나오는 유기농 제품은 그런 의미였는데, 저 혼자만 '유기농=자연재배' 라고 혼동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자는 농약보다 비료가 더 나쁘다고 하세요. 비료를 먹고 자란 식물은 사람으로 치면 비만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요.

전반적인 내용이 기존에 있는 자연, 건강 서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더 잘 소화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책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을 택해야 할지는 각자의 몫인 것 같습니다. (예로, 책에서 현미의 문제점이 나오는데 그걸 보고 났더니 더이상 현미를 예찬만 할순 없게 됐어요ㅜㅜ)

끝으로 에필로그 부분에 고전압의 원리를 이용한 응용과학 이야기가 나오는데, 책에서는 밝히지 않은 어떤 물질을 통해 상처를 치료하고,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하고, 아토피를 치료하는 등의 내용이 나와요. 이게 제가 처음에 궁금해 했던 시그널이란 개념을 의미하는 내용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떤 물질을 통해서(신호를 주는) 고전압을 유도하는 것이지요.

흔히 진짜 자연재배를 해서 농사를 지으면 수익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저자의 방식대로 짓는다면 건강하면서도 수익성도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익한 책 감사합니다!! ♡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12. 10. 14. 14:10



별 기대나 사전 정보 없이 오로지 불광출판사에서 출간했다는 것만 믿고 읽게 된 책이다.
(이벤트를 통해^.^)

정신과 의사샘이 자신의 경험과 환자의 치유 과정을 바탕으로 해서 불교적인 해석으로 풀어냈다.
몇 군데 불교 경전이 인용되기는 하지만, 개인의 경험을 통한 통찰력이 더 돋보이는 책이다.

분명 예전에도 들어 봤던 말이고,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야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처음 들어보는 것 처럼 새로운 의미로 와닿는 부분들이 많았다.

이를테면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이나,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 현재에 집중하기, 있는 그대로 보기, 나를 없애는 것,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 표현의 중요성, 대긍정, 주는 것, 자존감, 진정한 자기애 등등.

하지만 '또 그 이야기야'가 아니라 '그 얘기가 이 얘기였어?'라는 생각이 들만큼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p.52
 명상의 반대편에 생각이 있다. 명상을 함으로써 생각이 줄어든다. 명상을 하기 전에는 생각과 개념으로 세상을 봤다면 명상을 한 이후에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생각은 실제를 가리는 장막과 같은 것이다. 장막을 걷어치우고 실제를 보는 것이다. 우리 생각과 실제는 다르다. 세상은 실제에 따라 움직인다. 우리가 우리 생각에 따라 움직이면 실제와 따로 놀게 된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때 괴로움이 오고 정신적인 문제가 생긴다. 괴로움이 없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려면 실제를 봐야 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실제 일어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현실에서 멀어진 만큼 정신 건강이 좋지 않다.

p.204
 세존이시여, 어떤 사람이든지 나쁜 행위를 하고 나쁜 말을 하고 나쁜 생각을 하면 그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이 말로는 자기 자신을 사랑스럽게 여긴다고 해도 그들은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미워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행하는 것처럼 자기 자신에게 그렇게 하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사람이든지 좋은 행위를 하고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생각을 하면 이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말로는 자신을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있다하더라도 그들은 자신을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하는 것처럼 자기 자신에게 그렇게 하기 때문입니다.

p.217
 내가 기준이 되지 않고 많은 것 중에서 하나를 취하거나 어떤 상태를 고정시켜 취하지 않고 어떻게 비교를 할 수 있나.
 비교에서 벗어나려면 이 두 가지를 없애면 된다. 하나는 내가 기준이 되지 않으면 된다. 나와 관계 없이 상대를 보면 된다. 내가 없이 상대만 있으면 된다. 남을 보는 순간 내가 없다고 상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로지 상대방만 본다. 그러면 상대가 잘 보인다. 내가 문제다. 나라는 잣대로 재면 비교라는 결과가 나타난다.
 두 번째는 어느 하나를 취하지 않고 전체를 보거나 어떤 상태를 고정시키지 말고 과정으로 보면 비교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 현재 어떤 상태가 벌어질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과정이 있다. 그걸 보면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다. 남에게 왜 그런 일이 있고 나에게 있는 일이 왜 있는지 알게 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지혜가 생긴다. 여유가 생기고 너그러운 마음이 된다. 
 



이 책에서는 '지금, 여기'에서 벗어나 '과거와 미래'에 대해 머릿 속에 떠올리는 것을 생각이라 정의하고, 이에 관해서 다룬다. 이러한 생각을 '내가 하고 있다'는 편견을 깨고 '생각에 끌려다니지 않는 건강한 정신'을 위한 방법들을 알아본다. 생각의 실체(?)를 밝혀내는 과정이 아주 흥미롭고 유익하다. 

이 책은 지금 여기에 집중해서 현재를 살도록 유도하는 <위빠사나 명상>과도 일맥 상통한다. 
순간 순간 나도 모르게 생각 속에 빠져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그런 순간들을 문득 알아차리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횟수가 많아지고 길어질수록 삶에서 겪는 실수들이 줄어들 것이다.

어젯 밤은 누워있어도 왠지 잠이 오지 않을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책에서 일러준 것처럼 망상을 접고, 눈을 감고, 호흡하는 것만 지켜보다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생각의 꼬리를 끊자'-'!


+) 흥미로운 경을 접할 수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