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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7, 물 위로 비친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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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지으면서 돈 버는데 연연하지 않고 살겠다'고 했더니
'너는 혼자 살아야 한다'시며 결혼하지 말고 아빠랑 같이 살자고 하셨다.
(농담 반 진담 반이신듯)
내 말이 결혼 안하겠다는 소리로 들리다니...
왜 그런고 하니까, 나중에 자식 교육은 어떻게 시킬거냐고 하시는거다.
너처럼 키우면 너는 행복해도 자식은 불행하다고.
그래서 내가 '요즘 도시아이들이 얼마나 불쌍한줄 아냐'고 하면서 안 그렇다고 했다.
공부를 못하게 하는게 아니라고, 더 잘할수 있다고.. 그러면서 대학은 그때 가서 생각해볼 문제라고 했다.

아....
뛰어 넘어야할 산이 무척이나 많게 느껴진다.
나도 나지만, 내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기가 참 어렵다.
내 생각은 정말 단지 내 생각일 뿐이라는게....

작은 마을에서 뜻 맞는 사람들 여럿 모여서 다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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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이 난다.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불쌍한 동물들도 많다.
지켜주고 싶었는데 지켜주지 못할 것 같아.
어쩌면.. 정말 희망같은 건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좀 비극적인 희망이. ㅋㅋ
다 같이 죽는거지, 그리고 그 후엔 새로운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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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97~298

 인생이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이세요. 인생에 제시하는 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신경 쓰지 말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인생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다만 인생이 무엇인지 말해주고, 그 거대한 부귀가 이미 우리 것이라고 말해줄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필요한 것을 이미 모두 얻었습니다.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우리가 '내 것'에 매달려야 한다고 잘못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과 감정, 자그마한 병에 인생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을 놓아버려야 합니다. 삶이 흘러지나가는 대로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면 자신과 인생이 결국 하나라는 것을 깨치게 될 것입니다.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다 놓아버려라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