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9. 2. 4. 20:25



새봄 그리고 새날을 잘 맞이하기 위해 다시금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이야기> 책을 꺼내 들었다.






현재 내가 갖고 있는 문제와 관련된 부분들을 먼저 찾아서 읽고,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읽어본다.

진실하다고 여겼지만...
실은 집착이 섞여 청정하지 못한 것들이 뒤범벅 이었던 마음.
말과 행동에 모순이 많고 실천은 너무나 뒤떨어지고...

최근 들어 오래된 나쁜 습관들이 일어나면서 되돌아 가는 듯한 기분에 다시금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 본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것이 7년 전 이었는데,
그때도 나는 ‘맑고 청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원하고 있었다. T-T

분명하게 좋아진 부분들이 있고,
반대로 문제 없는 줄 알았지만 숨겨져 있다가 비로소 드러난 잘못들도 있고,
잘못인데 잘못인 줄도 모르고 청정하다 착각했던 허물,
경각심 없이 쉽게 놓치며 살아온 허물들도 많이 보였다.


소박하고, 진실하고, 가치있게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허영 가득한 화려함을 좋아하고 있다.
버리고, 다시 버리는 과정을 반복하며 이제는 다 버린 것 같아서 안심하고 있으면...
어느새 또다시 들러 붙고, 여전히 남겨져 있으며, 다시금 그에 애착을 가지면서 소중해 한다. ㅠㅠ

전도 되었다.

내가 좋아했던 건...
반짝 반짝 빛나는 스팽글이 아니라 그렇게 ‘빛나는 마음’이었고,
‘예쁘게 보이는’ 게 아니라 예뻐하는 행위 속에 담긴 ‘알뜰히 여기는 마음’이었는데.
엉뚱한 곳에서 동일시를 일으켜 허우적거리다 보니,
가장 본질적이고 실속 있는 지혜는 어느새 저만치 멀어지게 된다.

아무리 좋게 포장을 해본다고 한들...
집착은 집착일 뿐이다.
‘나’와 ‘너’를 구분하고 분별하며,
이미 깨어진 그릇을 애써 끼워 맞춰 다시 하나로 이어지게 하려니 그게 붙을 턱이 있나.
본래 하나인 줄도 모르고... ㅠㅠ

똥자루를 짊어지고 좋다고 히죽 대지 말고,
이젠 정말... 완전하게 내려놓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분별하고 집착하면서도 덮어 가리고 진실하고 청정하다고 착각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그것이 생사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붙잡는 허물인 줄도 모르고 좋아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인욕하는 마음이 부족하여 연민심보다 짜증과 화가 더 많은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가장 거룩한 삼보와... 은혜로우신 선지식 스승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_()_
스스로의 허물을 잘 살펴 고쳐 나가면,
계를 철저하게 지키며 자비심을 일으키면,
지혜가 생기며 본래 청정한 성품이 드러남을 일러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_()_
모든 악은 끊고 선을 받들어 행하는 일이...
오래된 습기들을 부처님 가르침 따라 바르게 바꾸어 나가는 일이 중요함을 일러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_()_

가장 거룩한 삼보께 귀의하는 마음 놓치지 않으며,
느리고 더디더라도... 언제까지나 꾸준하게 이어가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 회향하겠습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