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8. 9. 27. 18:31






부처님 법 따라 하나씩 실천해 가면서 많은 것들이 좋아졌다고 여겼을 때마다,
다시금 원상태로 되돌아 간 것만 같아 좌절감이 느껴지는 날들이 있었다.
오래된 인연들을 만날 때마다 그런 감정이 커졌고, 예전 습관들이 되살아나곤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바로 ‘가족’이다.
사랑으로 엮였다고 생각한 가족들과의 관계가 실은 가장 큰 애증의 관계였다.

내 의지로는 어쩔 수 없게 여겨질 만큼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자주 느꼈으면서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나아갔기에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내 마음이 변화할수록 가족들도 달리 반응했고,
무엇보다 같은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게 된 점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나의 중심을 잃지 않는 자리에 거의 다다른 것 같이 여겼는데...

그게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 보다도 가족들 앞에서 만큼은 가장 본심에 가까운 행동이 나온다는 걸 알았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자기 중심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똑같은 업력으로 살아가면서 문제를 문제 삼지 않고 살아오다가
혼자서만 톡 튀어나와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하다 보니,
사사건건 불만스런 상황들이 많이 보였다.
남들이야 그럴 수 있지 너그럽게 받아들이면서도
가족이란 이름으로 애착이 더 심해서 그런지
내 마음대로 움직이려 하고, 나만의 기준으로 재단하며, 너무도 직선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없던 잘못이 생겨난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지니고 있었겠지만 이제야 불거진 무거운 업들에... 참괴심이 일어난다.
명절을 함께 보내는 중에는 알아차리지 못했었는데,
혼자서 시간을 갖다 보니 이제야 잘못들이 보인다.

똑같은 업을 지니고 잘못하고 살았으면서...
제 잘못은 모르고 가족들의 잘못만 꼬집은 어리석음.
나는 복이 많아 귀한 불법을 만나서 마음을 살펴보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자유롭고 편안해진 부분들이 많지만,
복이 없어서 바로 옆의 불법의 인연도 모르고 삼독심 써가며 살아가는 가족들을
열등하게 보고 미워할 게 아니라 가엾이 여기고 더 사랑해 줘야 했는데...
감사도 모르고, 잘못도 모르는 애송이 같이 살아가는 잘못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_()_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아무 문제 없는 반야의 지혜를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깨닫지는 못했어도 문수보살님 지혜가 있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으매 감사합니다. _()_
문수보살님의 지혜와 완전하게 하나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어리석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자비 실천행도 못하는 잘못을 참회합니다.
그래서 고통을 더욱 증가시키는 잘못을 참회합니다.
자기 자신은 보지 못하고 항상 문제 삼고 골치 아파하면서
내 입장만 먼저 세운 잘못을 참회합니다.
가족들의 좋은 점은 덮어두고 외면한 잘못을 참회합니다.
갚아야 할 은혜가 태산같이 높음을 모르는 잘못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자기 잘난 아상 세운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앞으로는 부족하고 나쁜점만 보지 말고 좋은 점과 장점을 살펴보아 칭찬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이해하는 마음을 내어주며 용기를 붇돋워 주기를 발원합니다. _()_

많이 변한 나를 이만큼 이해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감사도 소중함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한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내 습관 고치기가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쉽지 않고 어려웠듯이,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그러할 것임을 이해하고 배려 하면서
좋은 말, 부드러운 말, 따듯한 말, 사랑의 말들로 함께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비난하는 말들로 상처주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_()_

감사를 모르는 애송이 임을 참회합니다. ㅠㅠ
어느 누구라도... 사랑이 필요한 중생들 임을 잊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_()_

아주 작은 선근공덕이라도...
일체 중생들의 무량한 마음의 행복을 위하여 회향하겠습니다. ___()___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
수희 찬탄합니다... *___()_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