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8. 2. 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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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그릇 중에 좀 믿을만 한 그릇들만 내어 음식들을 담았다.

아침부터 떡은 너무한가 싶으면서도 너무 귀하고 맛있는 떡... '-'

감사합니다. _()_





* 하고 싶은 말


/

코팅된 그릇이 좋을리 없다는 건 알았지만,

환경호르몬 문제에 대해선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채식을 하는 이유는 언제나 건강보다 '자비로움'이 먼저였으니까.

그렇지만 이제는 안다.

나를 살리는 일 또한 자비의 일부이며, 그게 전부가 되기도 한다.

몸을 맑히고 청정하게 하는 일이 정신과 마음을 씻는 일이기도 하며, 

그 또한 '진정한 의미의 채식'이라는 걸.

선물 받은 그릇들과, 유해성에 대해 자각하지 못한 때 사들였던 그릇들을 그간 잘 써왔는데...

전부 정리해야겠다.

우선 냄비가 시급하다!

아까운 마음 보다는 새롭게 변화하고 나아가는 기쁨이 더 크구나.

그만큼 세상 사람들과 함께 하기는 어려워지겠지만. T-T 헤헤..


동물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기계적이고 ,아둔하며, 사랑을 모르는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부터는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축산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심각한 환경 오염과 윤리적인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 또한

채식을 결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그렇지만 가장 강력했던 결심 계기는 역시, 동물들의 사랑스러움이다.

동물들이 나와 같이 숨쉬고, 나와 같이 아파하며, 나와 같이 사랑한다는 사실에...

동물은 먹는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채식을 지키는데는 시행착오가 많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기에...

부끄럽고, 미안하고, 죄송하다. _()_


선지식 스승님께서 법문을 통해 간절하게, 간곡하게, 때론 강하게 채식과 자비심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때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_()_

그런 가르침이 없었다면 어영부영 세상과 타협하고, 덮어 가리며, 늘 심각함 속에서 자신을 속이며 살아갔겠지.

그러면서도 이정도면 잘 하고 있는거라고 스스로를 안심 시키려 애를 썼겠지.

깊은 마음 속에선 그게 아니라는 걸 훤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거룩하고 위대하신 대자대비 선지식 스승님께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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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심을 내지 말고 스님께서 알려주신 것부터 제대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마음만 앞서면 이것도 저것도 아니니까요!

급한 마음 먹지 말고 차분하게... 나아가야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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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강하게 보여 불편한 마음을 품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연약하고 여리게만 느껴진다.

게다가 순수하고 귀엽기까지... '-'

도대체 난 지금까지 무슨 꿈을 꿨던걸까?

그렇게 바보 같은 꿈을 꾸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일체 중생들을 괴롭히다니...

그러면서도 여전히 꿈 속이라는게 안타깝고 슬프다.

그렇지만 선지식 스승님이 계시고,

세상 가장 거룩하고 청정한 홍서원 승가가 있기에,

희망을 품고 조금씩이나마 앞으로 나아간다.

끝까지 꾸준히 반드시 해내고야 말리라는 의지로!!!! +_+

꿈을 깨기 전까지 예쁘고 고운 꿈을 꾸기 위해,

계를 지키며 마음을 잘 닦아,

진실되지 못한 자비심이라도 최선을 다해 쓰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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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슬픔이 짧은 간격으로 왔다 갔다 드나드는 나날.

행복은 잠재적 슬픔이라고... 책에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T_T

아무리 좋고, 아무리 예쁘고, 아무리 사랑하고, 아무리 아름답고, 아무리 기쁘고, 아무리 행복하다고 해도...

아무리 마음이 통하고 어여쁘다고 해도...

아무리 진실된 따뜻한 마음이라고 해도...

그래도 그게 영원할 수는 없다는 걸,

그럴수록 더욱 슬프기만 할 뿐 아무런 해결책을 줄 수는 없다는 걸,

부처님 가르침이 아니면 생사고해의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일은 불가능 하다는 걸,

뼛속 깊이 자각하여...

지금은 비록 일체 중생을 부모라 여기지 못하며 분별하는 마음 밖에는 못 쓰지만은,

앞으로는 무량한 세월동안 무량한 대자대비심을 발하여

반드시 반드시 일체 중생들을 제도하기를 발원합니다. 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과 일대사인연을 맺지 못하고 윤회세계를 헤매어 온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깨달음을 얻지 못한 무지무명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완전하게 먹지 못해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부족한 자비심을 참회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께 감사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 가르침 따라 부처님 일만 하시는 스님들께 감사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을 찬탄하시는 모든 불자님들께 감사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가르침 따라 세세생생 대자비로 중생을 이익되게 하겠습니다. _()_

나와 모든 중생들이 극락세계에 왕생하고,

무량수 무량광 아미타 부처님을 뵈어 다함께 성불하여 지이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마음만 닮기를 발원합니다. _()_

부처 아닌 무지무명의 어리석음을 하루 빨리 덜어내어,

오직 맑고 청정한 마음만을 간직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께 회향하겠습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