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7. 10. 12. 23:02





어제 아침에 스님 법문을 듣고 나서 마음이 고양되어 댓글을 쓰고 싶었는데,
출근 준비를 하느라 시간이 모자라는 바람에
오늘은 더 일찍 일어나 시간 여유를 가졌다.
^^

마음이란 어쩌면 자꾸 요렇게 리듬을 타는 걸까...
좋은게 좋기만 한 것도, 나쁜게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라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괘시리 슬프고 울적한 중에도 오히려 마음은 차분하고 유하게 흘러갔다.
덕분에 사람들에게도 더 부드럽게 대할 수 있었고. :)

‘내가 또 고정된 생각의 프로그램에 빠져들어 동일시를 하며 착각하고 있구나’하고 알아차린 순간부터 조금씩 좋아졌다.


부처님 가르침의 단 한 글귀라도 항상 마음에 품고 잊지 않을 수 있다면..._()_
반야심경의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모든 순간에 이 구절을 떠올릴 수 있다면 반야의 지혜가 내 곁을 떠날리가 없을텐데. :)
자기를 살피는 것이 기도이며,
심성이 바뀌어야 최고의 수행이라는 가르침을 들으면서 어찌나 위안이 되고 감사했는지 모른다.
살펴봐야 얼룩덜룩 엉망진창인 마음 뿐이지만, 그러한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기에 조금씩 바뀌어 나가는 일이 가능해진다.


어리석은 자아의식은 늘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여기며 화를 내고 불만족스럽다. 자아의 자리를 이미 원만구족한 부처님 법으로 바꾸어 부처님 가르침 따라 나아가야지. _()_
가짜이기에 비어있고 본래 고요한 도리를 깨우쳐 반드시 진정한 참회를 할수 있기를... _()_

* 법화경 사구게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불자행도이 내세득작불
: 모든 법이 본래 항상 스스로 적멸의 상이니 수행자가 이런 도를 수행하면 오는 세상에 성불하리라
___()___

슬프고 무력한 마음 상태의 긍정적인 부분은, 마음이 그만큼 간절해져서 인지, 신심이 깊어지는 점이다.
오늘 아침엔 일체 중생께서 지극한 자애로 나를 키우셨다는 사실이 어찌나 죄송하고 감사한지... 그런데도 이토록 불만족스럽게 살아가고 있다는 게 부끄러웠다.


무지무명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법을 따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보다 지극히 수용하는 마음 내기를 발원합니다.
부처님 법 따라 매일 마음을 지켜내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