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7. 7. 2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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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에 밤호박, 당근, 콩나물을 넣고 지은 밥. 진짜 진짜 맛있었던 아침. _()_

아침부터 요렇게 챙겨먹는 걸 보고 사람들은 내가 굉장히 부지런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부지런해지려면 아직도 멀었고 고쳐야 할 게으름이 한가득인데... '-'

 

단, 아침을 차려먹는 것은 내 생활의 중심을 잡아주는 일이고,

뿌리 깊은 가치관을 지키는 일이며,

스스로를 지키는 기쁨이자 행복이기에,

되려 이렇게 하지 않는게 오히려 힘들어져버렸다.

_()_

그러니까 결코 부지런해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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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격변의 시기인가 보다. 에어로빅 2개월 차.

요가도 요가지만 지금은 이 운동이 내게 더 강력한 영향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근육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안하던 유산소 운동을 해서 그런가 피곤함이 확실하게 줄어들었다.

그러면서도 몸이 내몸 같지가 않고, 어딘지 부담스러운 느낌도 들고,

뭔가를 먹고 싶은 마음과 싸우게 된다.

근육이 붙으면서 요가의 동작에도 한결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코어'에 힘이 생겼는지, 늘 뒤로 나와있던 아랫쪽 허리에 힘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앉는 자세를 잡을 때 무척 신경을 쓰면서 요즘 허리가 좀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몸이 변화하려면 당연한 과정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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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은 경솔함을 낳고,

그로인해 상황을 부정하며 후회하게 만든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며,

과거의 오랜 사고의 틀은 그대로 똑같이 반복되어 현실을 심각하게 느끼도록 한다.

그러다 문득,

또 자책을 하고 있구나 알아차리게 되었고,

부정을 수용하는 마음으로 바꾸었더니 그때부터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개아적 동일시에서 벗어나 본래의 자리를 떠올리며 사고의 틀을 전환한다.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라 받아들인다.

이러한 마음의 움직임이 불과 30분 안에 다 일어났다니!

 

마음의 작용이란 습관을 어떻게 들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어찌되었든,

나는요 참말이지 우리 선생님이 정말정말 좋아요. ♡

그래서 여전히 아쉽고, 불만족스럽고, 불완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다행이면서도 한편으론, 어서 제대로 알아버려서

충분하고, 만족스러우며, 완전한 자리를 잃지 않고 싶다고 바라게 된다.

아무리 머리로 헤아려 안다고 해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면 실감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매일 부지런히 정진 또 정진!!!! 해야한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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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아적 동일시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망상을 짓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모든 불보살님들께 감사합니다.

부디 완전한 깨달음을 얻어 일체 중생들을 제도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들께 회향합니다.

옴 아 훔.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