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7. 7. 21. 22:52

 

 

현미에 양송이와 새송이 버섯을 넣고, 미역에 소금을 살짝 뿌려 밥을 짓는다. 위에 감자도 한개 올려주고.

그러면 반찬은 김치 한가지라도 맛있고 간편하고 영양도 많은 한끼 식사가 완성!

짝짝짝.

 

 

 

 

아아 벌써 여름이라니...

겨울을 보내며 그토록 힘겨워 하고,

봄 내내 앓았는데.

그 가까웠던 겨울과 봄이 벌써 다 지나 이토록 무더운 여름이라니.

정말이지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흘러 녹아버릴 것 같은 여름날이다.

 

아 무상해...

 

오늘은 속이 터질 것 같이 답답하고 짜증이 많았던 하루다.

다행인 건 그런 스스로를 부정하거나,

엉뚱한 곳에 불똥을 떨어트리며 화풀이를 하거나,

억지로 눌러 참지 않았다는 점이다.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직접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원만히(?) 흘러보낼 수 있었던 하루.

 

잠시 멈춰 스님들의 <아미타불> 노래를 들으니,

비로소 지금 여기의 순간이 오롯이 전해져오며,

날뛰선 생각에서 벗어나 그대로 머무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감사합니다. _()_

 

분별하고 판단해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나쁘다.

대략 10여년 전에도 그런 일로 마음 아파하고 상처를 받았던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여전히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음에 허탈함을 느끼며 피식 웃음이 난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쓰며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위안했다면,

이제는 그럴 필요조차 없이 상대방을 수용하며 이해해 버리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다음에 꼭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땐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겪어내고 싶다.

 

 

개아적인 망상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진리의 세계를 알아차리지 못했음을 참회합니다.

그러나 이대로 진리 안에 있음에 감사합니다. _()_

부처를 중생으로 보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있는 그대로 보아주지 않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면, 그 자체가 고통이 된다. _()_

참회합니다. _()_

 

 

넘치는 자비로움 속에 풍덩 빠져들고 싶다.

도무지 이 세계의 얕은 자비심 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다.

  

아미타부처님! 관세음보살님!!!!!

불보살님들의 간절하신 원력 따라 모든 일들이 이뤄지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아훔...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