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게2016. 7. 30. 21:59

 

 

진성심심극미묘 (眞性甚深極微妙) - 참 진, 성품 성, 심할 심, 깊을 심, 지극할 극, 작을 미, 묘할 묘

: 참된 성품은 깊고 깊어 지극히 오묘하다.

 

 

'나'가 그려낸 에고의 상이 아닌 참된 성품의 자리, 개아가 아닌 전 우주의 하나된 자리는 드러나지 않지만 미묘하게 작용한다.

눈으로 분별하는 세계는 완전하게 비어있는 가상의 세계이나, 그 또한 불성에서 비롯한 진리의 현현 그 자체로 볼 수 있다.

본질임과 동시에 형상이고, 진실임과 동시에 가상이기 때문에 매우 오묘하다.

개아 의식을 버리고, 에고의 집착을 버리고, 번뇌 망상과 몸을 버리고, 상을 버리라고 하지만,

참된 진리는 이미 지금 여기에 그 자체로 완벽한 현존이기에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니 고통의 꿈을 꾸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안심입명처의 자리에서 정확하게 출발하여 무지무명에서 반야의 지혜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확고한 믿음으로 꾸준히 나아가다보면 서서히 본성의 지혜가 발현되어 자비희사의 무량한 마음이 보살의 길로 인도해줄 것이다.

동시에 자비의 실천을 조금씩이라도 해나가야지 만이 번뇌 망상에서 벗어나 바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