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게2016. 7. 6. 20:51

증지소지비여경 (證智所知非餘境) - 증거 증, 지혜 지, 바 소, 알 지, 아닐 비, 나머지 여, 지경 경

 : 지혜로써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지 헤아림으로는 알 수 없다.

 

 

스님 법문 동영상 주소가 없는 마음 을 보았는데 그 속에서 들었던 부분과 <법성게>의 '증지소지비여경'이 같은 의미인 듯 하다.

 

<금강경>의 '무주상보시'의 의미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 흔히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없이 하는 보시를 무주상보시라 잘못 알고 있다고 하시며 식을 쓰는 우리가 상 없는 보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다. 대신 불생불멸하며 써도 써도 다시 차는 보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무주상보시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이런게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공성의 도리를 깨우쳐야 하는데, 그러한 자기의 본래 성품을 보려면 머리로 헤아리거나 분별하게 아니라, 견해를 바르게 하여 이해해야 한다. 이런 이해는 아무나 할수 없고 오직 계를 잘 지키고 선을 행하며 바르게 사는 사람 만이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다. 아 참. 감동적인 부분이다. 머리가 아니라 착하고 바르게 사는 사람이어야지 이해할 수 있다니... 동시에 나의 무지함과 어리석음을 하루 빨리 떨쳐버리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증지소지비여경'의 의미도 '무주상보시'가 아닐까. 자기의 본래 성품을 보는 것. 불생불멸하며 부증불감 하는 자리는 머리로 헤어리거나 분별해서는 알 수가 없고, 분명한 지혜를 가지고 오직 깨우침으로 알 수가 있다. 또한 그 깨우침은 단순히 사유를 한다고 해서 될게 아니라 자비심으로 실천행을 하는 사람이라야지 가능하다.

 

분명한 사유로 이해하며 보살들과 같은 실천행을 하는 사람,

그것이야 말로 사람답고 가치있게 살 수 유일한 길이며 부처님 가르침의 전부이지 않을까.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