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기억의 기록2015. 7. 19. 23:42

 

 

 

 

'일요일의 간식'

얼려두었던 쑥 인절미를 꺼내 살짝 녹인다음, 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구웠는데... 너무 맛있다.

 

 

 

 

포동포동 살이 오른다. 이러는게 한두번도 아닌데.. 이번에야 말로 부정하지 않고 '그러려니' 하련다.

1~2kg (아니 3kg...?ㄱ-) 찐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를 너무 닥달하지 말아야지.

어디로 나가도, 사람을 만나도, 혼자 있어도, 뭘 해도, 안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이고 싶다.

지금의 문제는 뭘 안하고 싶기도 하고, 한다고 해도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더더욱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조금은 나아지고 있는 상황 같기도 한데, 몸 한구석이 불편하면 마음을 내는게 더 어렵다.

 

 

 

 

 

 

 

 

 

 

영화 '경주'를 봤다.

박해일과 신민아 주연, 장률 감독의 영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감독 누구지?'하고 검색을 해볼만큼, 다른 영화도 보고 싶을 만큼 좋았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분위기이면서도 한편으론 음울한 분위기, 그러면서도 재미난 풍경들이 펼쳐진다. 가장 좋았던 점은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죽음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 것이다. 인상적인 이미지는 두 개인데, 신민아가 부른 노래 <찻잔>과 함께 아리솔 찻집. 그리고 신민아의 집에 걸려있던 중국 화가 풍자개의 그림. 그림속의 글귀는 중국어 인데 풀이하면 이렇다.

 

 

 

 

 

< 사람들 흩어진 후에 초승달이 뜨고 하늘은 물처럼 맑다. >

 

 

아 좋다_

 

 

 

 

 

영화를 보고 났더니 문득 차를 마시고 싶어져서 간만에 차를 마셨다.

교수님과 함께 만들었던 차... 교수님이 주셨던 차 만큼의 맛은 아니지만, 이대로도 좋은 맛.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