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기억의 기록2015. 5. 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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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더러 "안예뻐요. 머리가 뿌러졌어요(풀어졌어요) 내가 묶어줄게요."하던 꼬마.

내가 (오랜만에 그리고 갑작스레) "사랑해요" 했더니 흠칫 하며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사랑한다고 말해달라 독촉하며 반 어거지의 수긍을 이끌어낸 다음 "그럼 안아주세요" 했더니

안을듯 말듯 결국 안아주지 않고 홀연히 떠나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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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말해주니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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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의 재발견.

 

이 곳에 2년 째 살아오면서 세탁기를 돌리는 시간을 꾸준히 1시간 50분 가량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뭐 이런 세탁기가 다 있을까' 싶으면서도 군말 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제는 세탁기가 탈수 직전 멈춰버리는 바람에 새로운 점을 발견을 할 수가 있었다.

바로 탈수 기능이 별도로 있다는 것!

게다가… 어떤 종류의 세탁을 할 것이냐에 따라서 시간 조정이 가능했다는 것… 하하하…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있는게 아니라서 그런 기능 같은 건 없는 줄로 알았다.

대신 빙글빙글 돌릴 수 있는 버튼이 하나 있었는데 그걸로 모든 선택이 가능한 거였다.

와-우. 그것도 모르고 세탁 시간을 두 시간 씩 주욱 유지해 왔다니..

역시 무관심은 병이고 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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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유할 수 있는 가치의 유무다.

함께 맞닿은 지점이 끝까지 함께 가려면 둘의 시간이 향기로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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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자.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