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짜진짜진짜 오랜만에 일찍 일어났다.

야호~

게다가 어제는 설잠을 잤는데! 그런데도 아침에 눈을 뜨는데 성공 했다.

기특해라. 겨울 내내 나름 일찍 일어나 보려고 몇 번 도전을 했는데도 매번 실패했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하기를

'겨울은 일찍 일어나는 계절이 아니구나. 더 자는 계절이구나' 했다.

그런데 요렇게 별 다른 특이사항이 없는데도 눈이 떠진 걸 보면,

진짜로 봄이 오고 있어서 생체시계가 반응한게 아닐까 싶다.

요즘 봄이 오고 있다는 소릴 엄청 자주 하네. (낼 모렌 입춘이다!)

 

외적인 요인들에 가능한 한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 그래야 남탓이 줄어들지 않을까 해서다.

어떤 판단 기준이 세워지는 순간에도 나는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보고 그 말을 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이게 좋다/나쁘다 할수 있는 성격은 아닌 것 같은데, 어쨌거나 박쥐처럼 굴 필요는 없다는 생각.

난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라 끄덕끄덕 하는 건 그만하고 싶다.

 

인연이란게 참 묘하다.

 

스물 두 세살 무렵 처음으로 가치관이라는 게 생긴 후론 느린 속도로 나를 배워나갔다.

나를 배워나간다는게 좀 웃긴 말인 것 같지만 정말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관심있어 하는 게 뭔지, 집중하는 게 뭔지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이것 저것 들쑤시고 다니면서 짧게 또는 길게, 깊게 파고 들었다.

아무리 사소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돌아보면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이었던 건 하나도 없다.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

 

그러다 불교와 농사를 접하면서 외골수적인 성향으로 빠져들었는데,

(여전히 부처님과 농사를 좋아한다. 대신 벽을 쌓고 지내던 적들과 화해하려는 중이다.)

세상으로 한 발짝 걸어나와 보니 삶이 나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

'이거일거야' 싶었던 틀에서 완전히 뒤 흔들며 '이것도 있어'하고 보여주는듯 한.

 

어쩌면 빙빙 돌아가는 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설령 늦는다 해도 하나씩 경험으로 알고 싶은 나에겐

이 길이 가장 빠르다.

 

'보다'라는 동사가 정말 좋다.

어쩌면 진리에 가장 가까운 단어일지도 모른다.

 

섬세함의 끝에 도달하고 싶다.

좋아하면 관심이 생기고 자세히 보게 되고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미묘한 차이까지 인지하게 되는 섬세한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그 한끝 차이를 꿰뚫기 위해 나는 본다.

 

아 정리가 안돼 ㅋㅋㅋㅋㅋㅋ

내 스스로 정리가 안되니까 말도 잘 못한다. ㅋㅋㅋㅋ

좀 매끄럽게 가다듬고 싶은데.

 

오늘의 감상 끝.

 

 

 

Posted by 보리바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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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이름바꿔야겠어요 박쥐가 싫어지는 새벽이네요 ㅎㅎ

    2015.02.06 04: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