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기억의 기록2012. 6. 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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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좋아하는 수국, 가운데에 있는 건 주머니가 아니라 꽃이었다. 1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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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얼굴 한번 본적 없으면서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여자들이 몇명 있다.
정확히는... 네.. 다섯명? 이다.
물음표가 붙었으니 정확하진 않나... 암튼, 좋아하는 여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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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분이 좋으면 너무 들떠버려서 문제다.
마음이 붕 뜬다. 갑자기 막 다들 잘해줄 수 있을 것 같고, 잘 이해하고, 사랑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감정들은 잠만 자고 일어나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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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동안 너무 나에게만 집착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에겐 도통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관심이 간다.
누구든 세밀하게 자세히 관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쉽게 상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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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두부 종소리가 울린다.
오늘은 비가 내려서 아주머니가 안오실까봐 어제 미리 두부를 사다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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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밥벌이의 지겨움>을 읽는다.
크크.. 이책 너무 재미있다. 아저씨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 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말할 때 세상의 더러움에 치가 떨렸고,
세상의 더러움을 말할 때는 세상의 아름다움이 아까워서 가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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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고 섬세하게 살수록 행복할 수 있겠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