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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4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 8
책 읽기2011. 1. 4. 19:11

http://www.dsweetvery.com/ soony draw

 

 

 

p.257~258

 

에리봉  당신은 그 글에서 "모든 민족학자는 자신의 『고백록』을 쓴다"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아를 거쳐서 자아로부터 벗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항시 개인적인 정체성의 감정, 자아 감정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선언했습니다.

 

레비스트로스  나로서는 그 점에서 모순을 느끼지 않아요. 

만일 어떤 사람이 개인적인 정체성의 감정이 없다면, 

그 사람은 특별한 상황을 겪은 후에 자아를 포착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테지요. 

민족지학적 경험은 연구자를 벗어나는 어떤 것에 대한 경험적인 탐구입니다. 

만일 내가 내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안다면, 이국 땅에서 모험하며 자신을 찾으러 갈 필요가 없겠지요.

 

에리봉  당신은 자신의 자아를 잘 모른다고 생각합니까?

 

레비스트로스  거의 몰라요.

 

에리봉  그 점은 당신에게만 고유한 것인가요, 아니면 인류 정신의 특성인가요?

 

레비스트로스  그게 나만의 특성이라고 자부하진 않겠어요. 

개인적인 정체성의 감정을 우리에게 부과한 것은 바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에리봉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라고 

그의 저서들에 서명하게 만드는 것도 사회입니까?

 

레비스트로스  그래요. 사회는 당신이 어떤 사람이기를 원하며, 

그 사람이 자신이 행하고 말하는 바의 책임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만일 이 사회적인 압력이 없다면, 개인적인 정체성의 감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험한다고 믿는 것처럼 강렬하지는 않다고 확신해요.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