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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긍정일기2016. 9. 28. 19:09

 

 

내가 가진 것 이상으로, 내 능력 이상으로 주려고 할 때가 많다.

이를테면 상대에게 도움이 될것 같은 어떤 정보같은 것.

또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스스로에게 바라게 되기도 한다.

언제나 바르고, 선하고, 남을 탓하지도 않고, 흉도 안보는 그런 이상적인 모습으로.

그러다 보면 또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는 악순환... 그런 마음들은 그저 알아차림으로 대할것.

그런 마음들을 분별하고 자책하는 마음 자체도 자책하지 말며 그것 역시 알아차림 할것.

지금의 나보다 마음이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내 일을 하려고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건 분명 욕심이다.

참회합니다. _()_ 

이상하게도 하지 말아야 할땐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또 하던걸 끝까지 해서 마저 끝내버리고 싶은 욕심도 있다.

시간이 다 됐는데도 불구하고.

참회합니다. _()_

 

 

그간 배려를 한다며 쭈욱- 같은 태도를 유지해왔는데, 오늘은 나름 당당하게? 그 배려를 빼먹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은근슬쩍 눈치 챘던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고 말았다.

(탁탁 소리나게 움직이거나, 숨을 크게 쉬는 등의)

'설마 저게 그런 티는 아니겠지'했는데 그 티가 맞았다.

휴 =3 잔뜩 속이 좁아져서는 미워하는 마음도 생기고, '쪼잔하다, 쫌생이다, 말을 하면 되지'라며

온갖 원망하는 마음이 다 일어났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키며 마음을 바라보게 되었다.

결론은. 예전과 같은 태도를 지속할 것. 단 상하 관계의 눈치가 아니라, 평등성의 자리에서 배려하는 마음으로!

 

 

시시때때로 머릿 속에서 뜬금없이 온갖 노래들이 생각난다.

주로 지나간 가요나 최근에 자주 듣게 된 음악들이다.

의도적으로 들은게 아닌데도 이러는게 괜히 억울하게도 느껴진다.

가랑비에 옷 젖는 기분.

이럴땐 진언이나 일일기도문을 외우는 것이 참 효과적인 것 같다.

다른 생각으로 대체해버리는 것! 기분도 한결 나아지니 1석 2조다.

 

 

내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는 건 자존감이 낮아서가 아니라 배려'라고 얘기 했을때,

J는 배려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거라며, 그런 마음을 갖는 자체가 오만함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얘기했었다. 그때도 '서로 평등한 관계가 있잖아요'라는 얘길 했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선 그리 깊이 있는 대화는 하지 못했고, 그나마 했던 얘기는

'그런 관계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친구 사이에도 알게 모르게 상하가 존재하며, 직장에선 당연한거'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어제 J의 말하는 방식을 유심히 듣다가 문득 알게된 사실이 있었는데,

상대방의 상황이나 감정은 고려치 않고 오직 본인의 상황에서만 판단하며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거였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나는 ~가 중요한데.'라면서. 그 모습을 보고나선 J에겐 평등성은 없고 오직 상하로 구분된 관계만 있기에 그런식으로 얘길 했던거구나 싶어졌다.

일방적으로 내 감정대로만 행동한다면 그건 결코 지혜롭지 않다. 그건 이기심과 조바심에 불과하다.

언제나 내가 최우선인 상황에서는 온전한 자존감이 (평등성에서 비롯한) 지켜질리가 없다.

남에게 간섭하지 않고 먼저 내 스스로를 돌이켜 바로 세우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이 어느 상황에서건 내가 우선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기본이 평등성인 것이고, 그보다 더 귀한 마음이 자비이니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자칫 J가 멀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런 생각 역시 망상이고 부정적인 생각이다.

J는 내게 이런 가르침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또 여러가지 부분에서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다.

 

 

라면을 끊겠다! 라고 다짐하면서도 그럴 수 있을까 의심하는 마음이 들지만,

어쨌거나 오늘부로 라면을 끊을 것이다.

어릴적에 느꼈던 모오든 결핍감(지금까지 계속 이어지는)이 라면에 대한 집착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라면은 짠맛에 느글느글한 밀가루 반죽 뭉탱이일 뿐.

나쁜 인자를 잘못 심어서 여지껏 고생했으니, 이제부턴 반드시 좋은 인자를 심어서 어렵지 않게 나아갈테다.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_()_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참회합니다. _()_

평등성을 모르고 나와 남을 분별하는 어리석음을 깊이 참회합니다. _()_

부처님 가르침을 따를 수 있는 기쁨에 감사합니다. _()_

지금의 수준보다 멀리도 뒤쳐지지도 않게 꾸준히 나아가서

끝내는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자비의 삶을 무량하게 펼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옴아훔!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