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4.11.17 월요일은 월요병 2
  2. 2014.10.13 즐거워 4
  3. 2014.08.01 요가 한달차 7
  4. 2014.07.31 사진으로 보는 일상 6
  5. 2014.07.16 일상 2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4. 11. 17. 20:34


영화 her - 테오도르 회상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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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만 되면 몸이 왜이리도 삐걱대는지 모르겠다.
없던 연골이라도 생겨난 듯 하다.
평소엔 느끼지 못하고 연체동물처럼 지내다가
느낌이 오니까 '내 몸에 이런게 있었구나' 하는거다.
탄력적이지 않은 두꺼운 고무줄같은게 말이다.

그나마 다행은 복근운동을 하는 시점부터 몸에 살짝 땀이 나면서
유연해진다는 점. 이건 언제나 신기하다.
드러누워서 다리좀 올렸다 내린다고 땀이 나다니.
열이 나는게 느껴지고 그때부터 기운이 조금 난다.
주에 겨우 3회 하는둥 마는둥 해서 그런가
여전히 배에 힘이 없는게 미스테리긴 하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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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이 아니라 너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나 때문일까,
애꿎은 의심과 조바심을 낸다.
어리석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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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방어와 남탓으로부터 벗어나 깨끗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
까짓 욕 먹고 털어버리면 그뿐인데.
그 욕 먹는게 싫어서 요리조리 도망칠 궁리를 하다가 결국 상처만 받는다.
내가 모자라다는 걸 인정하기가 싫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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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우리별에 있어>는 '안녕 헤이즐'이란 포스터를 보고 샀던 책인데
기대치보다 훨씬 못한다.
늘어지게 읽어서 이제 절반 가량 읽었는데 재미없다...어떡하지.
더 읽어봐야 지금 이 느낌 이상은 없을거라는 예감이 드는데
표지에 적힌 홍보성 멘트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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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진짜 열등덩어리다.
아무리 생각을 하고 결심을 해봐야 '순간'이 오면 다시 잊는 덕분이다.
그 '잊음'과 '어리석음'으로 열등하다는 걸 잊지 않을 수가 있다.
한편으론 단번에 바뀔수 없으니 당연하다고 여기면서도 이런 마음을 품는 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일거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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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하르트 톨레를 읽는다. 조금씩 야금야금.
한참을 '마음'이라든지 '고요함'이니 '지혜'니 하는 것들이 거들떠 보기도 싫었는데
요즘은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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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과 관념을 붙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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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분석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다 저항이다.
그런데 이런 과정이 궁극적으로는 저항하지 않기 위해,
그러한 것일 뿐임을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라면.
그렇다 해도 이런 머리씀은 가까운 길 놔두고 멀리 돌아가는 기분이다.
사고의 틀 안에서 맴돌기만 하고 벗어나질 못하는거지.

나는 옷이 아니라 옷걸이고, 음식이 아니라 그릇이고, 연필이 아니라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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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고 나쁨을 분별 말라는 말은
모든 것을 좋게 받아들이라는 뜻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라는 뜻이었구나, 했다.
톨레의 글을 읽으면서.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4. 10. 13. 21:11


 


20141013, 우리들은 즐겁다 (금목수 향기를 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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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는 네 번째 달로 접어들었다.
아 정말 너무 좋다. T-T 요가가 끝나고 나니 어쩜 이리 몸이 가뿐한지!
오늘은 동작 하나하나를 하면서 내가 호흡하는게 느껴지는가 싶더니
말할수 없이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온 몸이 이완하는듯 한.
늘 긴장하고 경직되어 있던 몸이 풀어지니 마음까지도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몸을 쭈욱 늘려가며 호흡하고 있는 나 자신을 자각할 때,
정말로 정말로 편한 기분이 든다.
오늘의 요가 컨디션은
내 몸과 정신 상태로부터 영향을 받은게 가장 클테지만
무엇보다 꾸준히 하니까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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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적소. 수요와 공급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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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내내 울적한 기분이었던 것 같다.
토요일 밤엔 정수리에서 피가 나는 꿈도 꾸고.
그런 상태는 일요일까지 지속이 되었고, 저녁이 되자 멍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러다가 잠들기 직전에 문득 '이럴 때도 있는거지'하고 생각을 고쳐먹으니까,
그때부터 조금이나마 마음이 누그러진 것 같다.

일요일 밤에는 대게 다음날 출근하는 것이 걱정이고 조금은 싫은 마음도 생기게 마련인데,
왠일인지 어제는 '내일 출근을 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고 아이들을 만나는 것도 기쁜 마음.
그래서 잠을 조금 덜 자더라도 피곤할 것 같지 않았고,
아침에 눈을 뜰 때도 힘들 것 같지 않았다.

실제로 그랬다.

그런 컨디션은 아이들을 대하는 내 태도에도 영향을 미쳤고,
또 여러가지 측면에서 편한 마음과 기쁜 마음을 주었던 것 같다.
(물론 예외의 상황도 있지만 ㅋ)

기분이 울적할 때면 이런 나 자신의 상태를 깨닫는 것이 참 중요한듯 하다.
'내가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마음을 내고 있구나'하고 나 자신을 바라볼 줄 아는 것.
그냥 생각하기에는 단순해서 쉬워 보이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닥쳐오면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에 빠지기가 쉬우니까.
일단 그걸 깨닫게 되면, 그런 자신의 상태에 깊이 빠져들지 않고 부정하지 않게 된다.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나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해야할까.
나도 모르게 부정의 감정을 회피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고, 그 감정들을 인정하는 순간
마음이 가벼워진다.



상쾌한 아침 달

주말 내내 드리웠던 구름이 비 내리는 아침에 상쾌하게 걷히는 느낌이었다.
이런 발견이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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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다시

그때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갖는 풋풋함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다정함 같은 것이 있었다.
이런걸 아무 것도 아니였다고 할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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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노래 한곡 ♪

따듯한 짜라도 한잔~
맥주도 한잔
막거리도 한잔 ㅋㅋㅋ



Posted by 보리바라봄



오늘 요가를 마치고 요미선생님이 나더러 "결가부좌가 잘 안돼요?" 하셨다.
내가 한쪽이 잘 안된다고 했더니, 그러냐고.
그러면서 " 그래도 몸 많이 바뀐거 알죠?"하고 물으셨다.
헤헤. 알아요 저도, 라고 차마 말하진 못하고
"그런 것 같아요." 했다.

요가를 시작하고 다음날 더 피곤한 것 같은 증상은 일주일 정도로 끝이 났고,
집중이 잘 안되는 증상은 그 후로 3주 정도.
그리고 한달째로 접어들었을 때 몸의 변화가 겉으로 드러났다.
주변 사람들은 다리가 얇아진 것 같다고 표현했고,
내 자신이 느끼기에는 굽은 자세가 조금 펴진 듯 하다.
뭣보다 신기한 건 배에 조금 힘이 생긴 것.
먹기만 하면 그대로 볼록 나오던 것이
그 전보다 많이 먹어도 덜 나오는 것이다.

;D!


요가에 대한 흥미를 쭉쭉 밀어 붙일 겸,
기억에 남는 자세 두 가지를 소개해야지.
(수 없이 많은 자세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뭘 했는가를 떠올려 보면, 거의 텅 비었다시피 기억이 안난다.)



1. 아기 자세







이 자세를 하면 얼마나 편안한지.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편하게 쉬는 자세를 본뜬 것이라고 한다.


요가 동작들을 하다 보면 처음 해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레 잘 되는 것이 있고,
'이건 아니야!!!!'싶을 정도로 근육들이 소리를 지르는 자세도 있다.
또 전반적으로 몸이 편하게 움직이는 날이 있는가 하면,
다리 털기조차 아플 정도로 몸이 굳은 날도 있다.

오늘은 몸이 편하게 움직였던 날.

요미 샘은 정규 수업 시간 이외에도 10분은 기본으로 더 하신다.
그동안은 그게 괴롭게 느껴졌던 반면, 오늘은 참 맘 편히 따라갔던 것 같다.
오늘 했던 자세중에 베스트 자세는 바로 독수리 자세. ㅋㅋ



2. 독수리 자세





 



 

요가 1년차가 되면,
자연빛이 환하고 내 몸은 그림자가 되는듯한 분위기의 사진을 찍고 싶다.



이런거.







또는 이런거.







으하.

생각만 해도 좋다.
요가를 하다보면 몸 곳곳을 늘려주면서,
어떻게 이런 동작들을 알아냈을까 하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그런 자세들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엔 삼개월치를 한번에 끊었으니,
삼개월동안 스스로 느끼기에 꾸준히 했다 여겨지면
요가복을 선물해야지. 나에게. :)♥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4. 7. 31. 21:01



내가 좋아하는 쪼리.
그런데 이걸 신으면 발바닥이 까맣게 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 까만 발바닥으로 요가를 했다.



요가가 끝날 즈음, 하늘이 참 예쁘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
언젠가 편하게 앉아서 뚫어지게 바라보고 싶다.
요가원에서 찰칵.




요즘 곳곳에 세계과자 할인점이 생겨나고 있다. 그것도 마구.
우리 동네에만 해도 최근에 두 군데가 생겼다.
과자 할인점마다 간판이 다른 걸 보면, 같은 회사는 아닌 것도 같은데.
대체 어디서 이렇게 물밀듯 들어오는 건지, 누구 아는분 좀 알려주세요.
암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과자를 하나 샀다.
오레오!
한참 비건 제품을 찾을땐 없어서 못 먹었던 외국 오레오.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오레오는 동물성 성분이 들어가는데,
물 건너온 오레오는 식물성 성분으로만 이뤄졌다.
기타 첨가물은 논외로 하고. ㅋ


먹을 것 얘기가 나온 김에, 비교적 최근에 먹었던 음식들 사진.




아무래도 반찬이 있으면 밥을 더 챙겨먹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반찬을 두어가지는 해두도록 해야지.
오늘 저녁은 과일쥬스 한잔이 계획이었는데, 또 라면을 먹었네 ㅋ
요가는 두달째로 접어들었다.
휴가 전까지는 딱 좋았는데, 휴가가 시작되면서 몸도 무거워지고 요가도 빠지게 되고.
그래도 오늘은 오랜만에 몸이 풀린 듯 쭉쭉 늘어나는 것 같아 좋았다.
하루종일 더위에 땀을 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몸무게는 2kg 정도가 왔다 갔다 한다.
몸무게에는 집착하지 말아야지.
대신 근육량이 좀 늘었으면 한다.
그래도 한 달 했다고, 복근운동을 할때 예전보다 서너배는 더 하는 것 같다.
처음엔 그만큼 형편 없었다는 얘기. -.-

앞으로도 꾸준히 하고 싶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4. 7. 16. 20:43

세살배기 꼬마친구들에게 꽃미소 발사!, 눈이 없다,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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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내 코는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아침 출근길에 맡은 음식물 쓰레기차의 냄새, 누군가가 길가에서 피우는 담배 냄새…
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맡은 치킨냄새, 음식점 냄새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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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싶다.
물론 긍정적인 감정엔 함께 물들면 좋겠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아니다.
특히 '화'라는 마음 상태.
누군가가 화를 내면 그 곁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있기가 힘들다.
평정심 유지가 안된다고 해야하나. 눈치를 보게 되고. 그러다가 보면 내가 원치 않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도 같고.
나조차도 이렇게 '화'가 싫은데, 민감한 감수성의 아이들은 얼마나 상처를 크게 받을까 싶다.
실제로도 화를 내는 어른 곁에서 아무렇지 않은 아이는 없는 것 같다.
가급적이면 화를 내지 않고자 하지만 (몇몇 예외의 경우 빼고), 그게 어려운 날도 있다.

아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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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그 기억이 오래오래 가는 경우가 극히 드문데.
그 중엔 뇌리에 박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도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젋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구절이다.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이웃 사람에게도 해를 입히는 것은 악덕이라고 하여도 마땅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서로 상대를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유감스러운 일인데, 자기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서로가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즐거움마저 빼앗아 간단 말입니까? 불쾌한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그것을 감추고 혼자서 꾹 참고 견디며, 주위 사람들의 즐거움을 망쳐 놓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다면 말해 보십시오. 불쾌증이란 자신의 못남에 대한 내심의 불쾌함이자 자기 불만이라고 할 수 있으며, 어리석은 허영심에서 비롯된 질투와 결부되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자기 눈앞에 행복한 사람이 있을 경우, 우리가 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더 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에 비위가 상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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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진실한 마음을 전하는 일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그러할 기회 조차도 얻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일.
그러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비워두는 일.
어렵다.
그래도 일단 그런 대화가 이뤄지고 나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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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섭섭하다거나 서운한 마음을 품는 것도.
결국엔 자기 욕심이 아닌가.
자길 더 생각해주지 않았다는. 받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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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엔 늘 월요병에 시달린다.

요가는 하면 할수록 다음날에 힘든 것은 줄어드는 것 같다.
이제 3주차. 다음 번엔 세 달 치를 한 번에 끊어야겠다.
생전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근육들을 쓰게된다.
특히 어깨근육과 발목부터 종아리 윗부분까지 이어지는 부분의 근육들을 쓸 때가 힘이 든다.
다리 찢는것도 완전.... 뻣뻣.
현재의 요가 주소는 이렇다.
주마다 0.4kg 정도씩 줄고 있는데, 그래도 군살이 많다는 점에선 '헉'이다. 근육양은 쉽게 늘지 않는 것 같다.
느낌상 거북목이 조금 들어간 것 같다. 목도 좀 길어진 것 같고. 어깨도 조금 내려온 것 같다. 걸을 때 자세가 살짝 펴진 듯 하다. 외관상이 아니라, 느낌상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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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잠을 조금 줄였다.
다섯시에 알람 하나를 맞춰 놓고, 다섯시 반에 한 번 더 맞춰놓은 것으로 눈을 뜬다.
여기엔 물론 내 의지가 담겨 있기도 하지만, 의지만으로 이런 생활이 가능한 것 같진 않다.
의지보다 조금 더 자연스럽다.
그래도 아직은 예전보다 하품이 더 많이 난다.
하지만 또 생각해 보면 잠을 많이 잤다고 피로가 풀리는 것도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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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신뢰를 얻기까지는 군소리 않고 따르는 순응이 먼저 필요한 것 같다.
뭔가를 배울때에도 그렇다. 내 맘대로 하겠다며 제대로 익히지도 않고 해버리면 엉터리가 돼버리지 않나.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일단 참고 따르다 보면, 나중에는 신뢰가 생기고, 자기 주도적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 자신감은 덤이고.
그래도 일이 늘 뜻대로 되지 않는 걸 보면, 겸손함은 필수라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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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라도 광주에 있는 채식뷔페들부터 다녀볼까 한다.
왜 이것 조차 시작하지 못했는지, 내 스스로가 좀 한심스러워 지려고 한다.
죄를 짓는 것도 아닌데 뭐 이리 눈치를 보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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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 정규 앨범 1집 참 좋다.
근데 장윤주 평소 목소리랑 노래를 부를때 목소리랑 많이 다르다.
어쨌거나 좋다.
2집 앨범도 들어봐야지.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