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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21 휴일 6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5. 3. 21. 18:35

 

 

 

창을 연다,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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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참는다. 겨울이 다 물러가고서 할 소리는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그렇다.

너를 만나는 동안 나는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리고 뭔가 잘못된 일처럼 느꼈다. 너는 내게 달라져야 한다고 했으니까.

하지만 이젠 약간의 추위 쯤이야 아무렇지 않다. 내가 그때 느낀 추위의 팔할은 네 마음이었다.

나는 달라진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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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라는 말이 불편하다. 이 불편은 '외면'의 다른 이름이다. 

하지만 더이상 미루지 않는다. 피하지 않고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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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이 떨어지는 언행을 보면 '거짓'이라 여겼다.

하지만 그건 고정된 시각에서 오는 착각이었음을 한참이 지난 후에야 알았다.  

비판의 무용성, 그 대신 작은 것 하나를 보아주는 일.

때론 그 하나가 긍정할 수 있는 전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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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보배들을 만나게 된 걸까, 그간 몰라본걸까.

몰라봤기에 만났어도 만날 수가 없었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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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한마디 말은 모두 진심. 그래서 더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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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따라한다. 그래서 닮은 사람들이 예쁘다.

따라하는 것만큼 빨리 배우는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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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돌아오는 주말이지만 매번 반갑다.

이십대의 마지막이 주는 인상 때문인지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한 봄.

기운차게 일어나 하루를 이틀처럼 즐겨주려 했으나 겨울 옷들을 정리하느라 모두 다 써버렸다. 힝.

남겨둔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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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어린 싹이 나온다. 죽지 않았다.

 

 

 

Posted by 보리바라봄